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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구광모, 삼성·LG 미래 위협하는 한일갈등에 대책 마련 고심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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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7-12 11:30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구광모 LG 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광모 LG 회장이 일본의 '경제보복'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재계 일각에서는 양국간 외교적 해결 외 기업에서 내놓을 수 있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한계를 지적한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기업이 입을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한 상태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 11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PRI)을 찾았다.

디스플레이·전장·배터리·카메라모듈 등 LG 전 계열사에서 필요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와 생산부문 신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LG PRI는 국내 중소기업과 협력을 통해 주로 장비 국산화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날 구 회장은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LG 소재 현황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전날인 10일 청와대 간담회에서 “한국의 주력산업이 글로벌 시장의 확고한 경쟁력을 갖추려면 이를 뒷받침해주는 소재·부품·장비 등 국내 기초산업이 탄탄해야 한다. LG도 국내 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일본의 경제보복조치로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기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수출규제 3개 품목 중 하나인 에칭가스는 디스플레이 등을 만드는 과정에서 사용된다. 특히 LG가 역점을 두고 있는 OLED 사업에서 일본산 고순도 에칭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규제를 확대할 경우 LG화학도 일부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LG화학은 다수의 일본기업으로부터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원료를 공급받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그는 지난 7일 일본으로 급히 떠나 현지 재계 관계자 등과 만나는 등 사태 대응에 분주하다.

이 부회장은 조만간 삼성전자 화성 극자외선(EUV) 공정을 방문해 현장 점검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EUV는 반도체 초미세공정 실현을 할 차세대 핵심기술로 꼽힌다. 이 부회장이 '비전 2030'에서 선언한 시스템 반도체 1위를 이끌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다만 일본이 옥죈 3품목 중 하나가 EUV용 포토레지스트는 사실상 일본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소재로 알려졌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일부 업체가 포토레지스트 개발을 완료해 판매하고 있으나, EUV 레지스트는 개발 중으로 국산화까지는 수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외에도 일본이 웨이퍼·블랭크 마스크 등 반도체 핵심 소재 추가 규제에 나설 경우, 삼성의 미래 계획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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