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우려했던 대로 지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아울러 일본수요 부진이 길어지며 3분기까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예상됐다.
12일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한일 관계의 악화로 일본여행에 대한 보이콧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3분기에도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항공의 목표주가 3만9000원,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최 연구원은 “900억원에 달하는 일회성 인건비 반영으로 28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국제선 여객은 효율적인 노선 운영으로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화물 수요가 급감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화물 물동량은 11%나 줄어든 탓에 전사 외형은 정체된 모습”이라며 “여기에 안전장려금과 조종사 임금 인상 소급 적용분 반영으로 영업비용은 5% 증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반영으로 대한항공은 3개 분기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본수요의 부진이 길어지며 항공시장은 3분기에도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3분기에는 다시 여객시장의 성수기가 찾아와야 하지만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여행에 대한 보이콧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미 일본노선 예약률이 하락하기 시작했으며 여행심리의 위축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다만 항공업종의 저평가 기회를 노린다면 대한항공이 가장 안정적인 대안이라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반대로 수요에 대한 고민이 커질수록 상대적으로 대한항공의 투자매력은 높아진다”며 “대한항공은 국제선 공급을 2% 내외밖에 늘리지 않고 있으며 노선 포트폴리오가 가장 다각화돼 있어 대외악재에 대한 내성이 강하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