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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제 보복에 커지는 반일 감정…불안한 저축은행

유선희 기자

ysh@

기사입력 : 2019-07-09 16:58 최종수정 : 2019-07-0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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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운동 포스터.

일본 불매운동 포스터.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반일감정이 커지면서 일본 제품 불매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저축은행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본 자본이 대주주로 있는 저축은행에 불씨가 튀고 있어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일본계로 분류되는 저축은행은 SBI저축은행, OSB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JT저축은행 등이다.

일본 정부가 지난 4일부터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 관련 규제 강화 조치를 단행하자 한국 소비자들은 일본산 불매운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떠도는 ‘일본기업 불매 리스트’에는 SBI저축은행, OSB저축은행 등의 이름이 올랐다.

이들 저축은행은 대주주가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일본 투자회사인 SBI홀딩스가 지분 84.27%를 갖고 있다. OSB저축은행은 지분 76.77%를 일본 금융사 오릭스가 소유하고 있고 현재 매각 작업 중에 있다. JT친애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은 아시아 글로벌 종합 금융그룹을 표방하는 일본계 J트러스트그룹의 계열사다. 일각에서는 "일본계 저축은행에 있는 예금은 전부 해지해서 우리의 의지를 보였으면 합니다"(네이버 아이디 laoh****)와 같은 주장도 나온다.

이들 회사는 그간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면서 '일본계'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정치적 이슈로 양국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어 당혹스러우면서도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불매운동 목록에 오른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업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면서도 "현 상황이 단기간에 해결될 것 같지 않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저축은행 업권에서는 불매운동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저축은행의 예·적금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금리에 따라 이동하는 편이어서다.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소비재와 달리 저축은행은 소비자들이 금리에 따라 장기적인 시간을 두고 움직이는 곳이라 크게 영향은 없을 것 같다"면서 "그래도 수신이 빠져나간다면 특판으로 금리를 확 높여서라도 고객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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