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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콧 재팬] 유니클로부터 아사히맥주까지 일본제품 불매 '확산'

구혜린 기자

hrgu@

기사입력 : 2019-07-08 19:37 최종수정 : 2019-07-09 06:57

보이콧 타격 현실화...맥주 매출 평균 대비 24% 급감
여행업 "파리 날린다"...업황 악화에 '이중고' 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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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상인·자영업자 단체는 지난 5일 광화문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제품 판매중지를 선언했다. /사진제공=한국마트협회

중소상인·자영업자 단체는 지난 5일 광화문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제품 판매중지를 선언했다. /사진제공=한국마트협회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에서 '보이콧 리스트'가 퍼지는 등 쉽게 가라앉지 않을 모양새다. 소비자 접점이 많은 유통업계는 일본 제품 매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8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마트 등을 운영하는 회원사 200여곳은 지난주부터 일본 제품 발주를 중단하고, 기존에 매입한 제품도 반품 조치에 나섰다. 연합회 관계는 "단순히 일본 제품을 사지 않는 운동을 넘어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며 "마트에 이어 편의점과 슈퍼마켓도 판매중지 캠페인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온라인 상에서 떠돌고 있는 '보이콧 리스트'에는 평소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던 브랜드가 대거 포함돼 있다. △식음료 브랜드 아사히·기린·삿포로·포카리스웨트·토레타·조지아 등 △자동차 브랜드 토요타·렉서스·혼다 등 △전자제품 브랜드 소니·파나소닉·캐논 등 △의류 브랜드 데상트·유니클로·ABC마트·무인양품·데상트 등 총 100여개 브랜드다.

실제 편의점들은 아사히 등 일본 맥주의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GS25에 따르면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일본 맥주 매출은 지난주 대비 23.7% 급감했다. CU 역시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일본 맥주 매출이 1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맥주 성수기인 여름에 수입 맥주 중 점유율이 가장 높은 일본 맥주 매출이 뒷걸음친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전했다.

의류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는 '보이콧 재팬' 피켓을 든 시민들이 릴레이 1위 시위에 나서고 있다. 유니클로는 2005년 국내 진입 후 지난해 매출 1조3000억원을 돌파, SPA 1위로 올라선 공룡 브랜드다. 이번 사태로 매출에 타격을 입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매출과 관련해 유니클로 측은 "현재로써 파악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일본 관광 상품을 취급하는 여행업계도 타격이 심하다는 전언이다. SNS 상에서 일본행 비행기 표 환불 인증 사진이 심심찮게 발견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반년 전에 예약해 수수료를 물어야 하는 고객들을 제외하고 최근 구매한 고객들은 대부분 취소하는 분위기"라며 "휴가철 여행지를 일본이라고 주변에 알리기 힘든 분위기도 한 몫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제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불매 사태가 이중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행업의 경우 패키지 여행의 감소로 모두투어·하나투어·노랑풍선 '빅3' 여행사 모두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상태다.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는 중소여행사는 "(일본 여행 상품 수요는) 파리 날리는 상태"라며 "감봉이 언급될 정도로 (업계가) 정말 어렵다"고 호소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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