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이 239조1000억원에 육박해 1996년 개설 당시 7조6000억원 대비 31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30일 코스닥시장 개장 23주년을 맞아 지난 23년 동안 코스닥시장이 이룬 양적·질적 성장과 국가경제에 기여한 바를 분석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최근 11년간(2008∼2018년) 신규 상장사 대비 상장폐지 기업의 비율은 48.1%로, 시장 개설 이후 동일 기간과 비교할 때 여전히 역동적인 시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9년 ‘상장폐지실질심사 제도’를 도입해 부실기업을 조기에 퇴출함으로써 시장 건전성 측면에서 질적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는 거래소 측의 설명이다.
지난 23년간 코스닥시장은 업종의 다양화로 질적 도약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개설 초기 전자통신(IT)·통신장비 쏠림에서 벗어나 바이오·헬스케어, 문화컨텐츠, 반도체 등 다양한 업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시장으로 성장했다.
주요 업종별 시가총액 비중을 보면 1999년 68.1%에 달했던 IT관련주의 비중은 올해 5월 19.2%로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0.4%에 불과했던 바이오·헬스케어는 26.5%로 높아졌다. 문화컨텐츠와 반도체 시가총액 비중도 각 1.2%와 2.8%에서 9.8%과 8.8%로 확대됐다.
코스닥시장 상장기업들은 또한 시장 개설 이후 지금까지 총 59조3000억원을 조달했다. 지난해 코스닥 자금조달 금액은 3조3000억원으로 1997년보다 21배 이상 늘었다.
거래소 측은 "코스닥시장은 시장규모 확대 등 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다양한 업종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술주 중심 시장으로 성장했다“며 ”혁신기업 성장에 필요한 모험자본을 공급하면서 한국경제의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해왔다"고 평가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