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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은행장, 소통·디지털 DNA 전파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9-07-01 00:00

기업 우수고객 300여명 초청·전국 현장 방문
디지털 역량 갖춘 행원 선발·SOL 서비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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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이 취임 후 100일 동안 고객과 직원 소통경영, 신한은행 내 디지털 DNA 도입에 집중했다는 평가다. 신한은행이 작년 선정된 ‘서울시금고 효과’로 대출 성장률도 높아 진옥동호 신한은행 출발도 긍정적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취임 직후부터 기업 고객 300여명 초청, 전국 현장방문 등을 4월에 마무리했다.

진 행장 ‘고객 경영’은 1등 은행을 탈환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가 ‘고객’이라는 진 행장에 소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진옥동 행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리딩뱅크 탈환 전략을 묻는 질문에 리딩뱅크를 고객이 ‘1등 은행’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바로 떠오르는 은행이라고 정의하며 “고객을 위한 은행이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디지털 관련해서는 진 행장이 처음으로 ‘디지털/ICT 인재 수시채용’도 도입, 디지털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진 행장은 취임식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직원들과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과 관련 디지털 유목민이 되어야한다고 주문하고 있다”며 “디지털 기업으로 가기위해서는 시스템 문제, 조직의 문제, 인력 채용의 문제 있는데, 먼저 채용 방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7월 중순 경영전략회의를 갖고 리딩뱅크 탈환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올해 신한금융과 KB금융의 진검승부가 펼쳐지는 만큼 진옥동 행장의 하반기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기업 CEO 등 고객 목소리 경청…각 지역 영업점 현황 직접 파악

진옥동 행장이 수행비서 없이 혼자 영업점을 방문한 일화는 진 행장의 ‘고객 퍼스트’가 잘 드러나는 에피소드다.

진 행장은 은행장 내정 이후 3개월 인수인계 기간 동안 각 지역 영업점 현장을 사전 연락이나 수행비서 없이 혼자 방문했다. 고객과 직원의 입장에서 불편한점, 개선점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현장경영에도 적극 나섰다. 진 행장은 4월 한달간서울·경기 지역 고객들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대전·충청, 호남,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등 전국 주요 지역의 영업 현장을 방문했다.

지역별로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진 행장은 이 자리에서 영업현장 동향을 파악하고 직원들을 격려하는 방식으로 영업력을 강화했다.

지난 4월 2일부터 시작한 현장경영은 서울에서 이뤄졌다. 진옥동 행장은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서울, 경기 지역 우수고객 300여명을 초청해 조찬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진행장은 중소·중견기업 CEO, PMW 등 다양한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진 행장은 “모든 것을 고객의 관점에서 돌아보면서 산업 현장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경영에 가장 먼저 반영하겠다”며 “기업별로 최적화된 금융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하고 그룹 차원의 ‘혁신금융 추진위원회’를 통해 기업과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

진 행장은 지난 4월 29일 마지막 현장경영으로 대구·경북 지역 중소·중견 기업고객 대표를 초청해 ‘2019년 국내외 경제 전망’ 강연을 듣고 현장의 의견을 나눴다.

진 행장은 이날 오찬 세미나 이후 글로벌 광섬유·신소재 제조업체 에스티아이를 방문해 서태일 대표이사와 생산 설비를 함께 돌아보고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내놓은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진옥동 행장은 지난 1일 무역보험공사, 무역협회·다른 시중은행들과 함께 수출활력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가장 빠르게 관련 상품인 ‘수출신용보증(매입) 매입외환’을 선보였다.

신한은행이 새롭게 출시한 ‘수출신용보증(매입) 매입외환’은 한국무역보험공사의 매입 보증서를 바탕으로 은행이 수출기업의 수출 채권을 결제일 전에 매입해 자금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증빙서류 제출없는 무역송금, 본·지사 이외의 수출거래시 환가료 우대, 환율 리스크 방지를 위한 선현물환 거래, 무역금융 대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도 받게 된다.

◇ 디지털 인재 채용·모바일뱅킹 앱 쏠(SOL) 내 서비스 추가

취임 간담회에서 은행원의 DNA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 진옥동 행장은 다양한 인재 확보에도 나섰다.

신한은행은 올해 처음으로 ‘디지털 신한인 채용 위크’라는 디지털·ICT 분야 수시채용 제도를 도입했다. 디지털 인재 채용 분야는 신사업 기획·개발, 빅데이터, 시스템, 정보보호, AI 등이다.

‘디지털 신한인 채용 위크’ 1차 역량평가에서는 진한은행이 외부기관과 협업해 만든 ‘코딩테스트’를 진행했다. 4월 25일부터는 2020년 2월 특성화고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ICT 특성화고 특별전형’도 진행하고 있다.

전사적 디지털화에 맞춰 3~6월 간 모바일뱅킹 앱 쏠(SOL) 내 다양한 상품, 서비스를 선보였다. 서비스로는 ‘바로이체’ 서비스, 야구장 스마트오더 ‘쏠주문’ 서비스, 해외송금 시 경로 추적 ‘SWIFT GPI(Global Payment Innovation)’이 있다. ‘바로이체’ 서비스는 신한 쏠(SOL)의 로그인 과정 없이 앱 터치만으로 바로 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쏠주문’ 서비스는 야구장에서 모바일앱 신한쏠(SOL)로 간편하게 먹을거리를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신한쏠(SOL)앱에서 처음 선보이는 스마트오더 서비스로, 고척스카이돔과 창원NC파크에서 ‘쏠주문’을 통해 원하는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쏠 페이(SOL Pay)로 결제하고 결제금액의 0.5%를 즉시 캐시백혜택까지 제공된다.

‘SWIFT GPI’는 당일결제, 24시간 실시간 송금경로 추적 등이 가능한 해외송금서비스로 기존 SWIFT 방식 송금보다 고객 편의성이 강화됐다.

모바일뱅킹 앱 ‘쏠(SOL)’을 이용해 인터넷뱅킹에도 로그인 할 수 있는 ‘쏠(SOL)패스’ 서비스도 도입, 편의성을 확대했다.

신기술도 적극 도입했다. 지난 5월 신한은행은 대출 업무에 필요한 증명서류 검증 과정을 대체할 수 있는 블록체인 자격 검증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번에 신한은행이 개발한 블록체인 자격 검증시스템은 소속 기관과 은행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일종의 암호화된 OTP(One Time Password) 정보를 등록/조회함으로써, 고객이 소속 기관의 자격 인증과 기타 증명 사실을 모바일이나 PC를 통해 쉽고 빠르게 확인 가능하다.

블록체인 자격 검증시스템은 ‘신한 닥터론’ 상품에 적용됐다. 고객이 대출 신청시 대한병원의사협의회 소속 정회원임을 확인 받기 위한 과정을 블록체인 자격 검증시스템으로 대체해 기존 2~3일 걸리던 검증기간이 실시간으로 가능해졌다.

영업현장의 빠르고 정확한 업무처리를 지원하는 ‘지능형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A.I 몰리’도 구축하고 있다. 직원이 ‘A.I 몰리’에서 간단한 키워드만 입력하면 지능형 맞춤 조회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신속하게 찾을 수 있고, 업무처리가 완결될 때까지 단계별로 추가 정보를 제공받게 된다.

‘A.I 몰리’는 직원들이 검색하고 선택하는 업무 정보들을 축적해 이를 기반으로 자주 찾고 이용하는 업무에 대해서 맞춤형 정보들을 패키지로 제공할 계획이다.

‘A.I 몰리’는 금융사기 본점접수, 금융거래 목적확인, 은행 업무양식 외부발송, 고객 알림톡 안내발송 등에 시범 적용하고 적용 분야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을 통한 글로벌 시장 확대도 시도하고 있다. 지난 5월 신한은행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인터넷·모바일 뱅킹을 통해 해외로 송금을 보낼 수 있는 ‘온라인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신한 쏠(SOL)을 인도네시아 현지에 적합하게 업그레이드 한 새로운 모바일 뱅킹을 출시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영업점 방문 없이 계좌를 신규 할 수 있는 비대면 계좌신규 서비스를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6월에는 홍콩 비접촉식 선불카드 사업자 옥토퍼스와 디지털 사업부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한은행과 옥토퍼스는 이번 제휴를 기점으로, 양사의 역량을 모아 각 사의 고객들에게 차별적인 편의성 제공을 위해 기존과 다른 디지털 결제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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