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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보험업계 7대 이슈⑦-끝] 포화된 국내 시장, 해외로 눈 돌리는 보험사들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9-06-25 17:56 최종수정 : 2019-06-28 09:48

전통적인 진출 국가였던 중국·베트남 넘어 유럽까지 적극 진출

△지난 5월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 체결 후 악수를 하고 있는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좌측)과 마이클 왓슨(Michael Watson) 캐노피우스사 회장(우측)/ 사진=삼성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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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성장정체와 장기화되고 있는 가계불황, 그리고 오는 2022년 도입될 새 국제회계기준에 이르기까지. 보험업계는 유래없는 최악의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다사다난했던 2019년이 벌써 절반이나 지난 시점에서, 상반기 보험업계를 거쳐갔던 이슈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되짚어본다. 편집자 주]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절벽 현상과 IFRS17 도입을 비롯한 회계기준 변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국내에서 성장 정체에 빠진 국내 보험사들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국내 보험사들이 기존에 주요 공략대상으로 삼았던 중국이나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 외에도 이미 선진화된 보험 체계를 지닌 유럽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는 부분이다.

지난 2월 국내 최대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재보험(사장 원종규)는 스위스 자회사(Korean Reinsurance Switzerland AG)의 주식 90만주를 670억 원에 취득했다. 취득 후 해당 자회사에 대한 코리안리의 지분율은 100%로 변경됐다. 코리안리 측은 취득 목적에 대해 “발행회사의 스위스 현지 보험영업인가 획득을 통한 보험영업법인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본격적으로 스위스 법인 영업에 힘을 싣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그런가하면 국내 1위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사장 최영무)는 영국 런던에서 로이즈 캐노피우스(Canopius)사를 100% 소유하고 있는 포튜나탑코(Fortuna TopCo) 유한회사에 1.5억달러(약 1,700억원)를 투자, 전략주주로 경영에 참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보험시장의 심장부인 로이즈에 진출, 이사회 구성원으로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국내 최초 사례로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추진을 위한 초석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글로벌 보험사의 실질적 경영참여를 통해 선진사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빠른 시간 내에 접목할 계획”이라며“경쟁력 있는 글로벌 손보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미래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간 국내 보험사들의 해외 진출 현황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이 64.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미국 지역이 22.0%, 유럽 지역이 13.4% 순으로 뒤를 잇고 있었다. 지난 2017년까지만 해도 2580만 달러의 적자를 보였던 보험사의 해외 점포 영업 실적은 지난해 2350만 달러로 흑자전환하며 ‘깜짝 실적’을 보인 바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가파른 성장을 보인 베트남의 경우, 국내 보험사 중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한 한화생명의 성장세가 눈부셨다. 이들의 주력 해외법인 중 하나인 베트남 법인은 5배가 넘는 순익 증가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의 당기순이익은 33억 원에서 172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237억 원에서 340억 원으로 43.7%나 뛰었다. 이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해외사업을 총괄하게 된 이후로 처음으로 받아든 성적표로 더욱 주목을 끈다.

한화생명의 주력 법인인 베트남은 포화 상태에 접어든 국내 보험업계에 있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는 국가다. 이들은 15~64세 인구 비중이 2015년 기준 70.2%로 매우 높은 편으로, 경제성장에 유리한 인구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시장개방 정책 이후 외국인 투자와 내수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베트남은 지속적인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보험사들의 해외 진출이 여전히 녹록치 않다는 지적도 많은 상황이다. 보험연구원 전용식 연구위원은 “IFRS17, K-ICS 등 지급여력규제가 강화되고 있고 국내시장에서 창출하는 수익도 감소하고 있어 해외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짚으며, “지급여력 규제 강화, 수익 감소로 인해 보험회사 단독으로 지점·법인을 설립하기보다는 현지 금융회사와의 합작․ 지분투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위원은 “지분투자, 현지 보험·금융회사 인수·합병을 위해서는 보험회사의 자금조달 등에 대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며, “해외사업 유인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이 지급여력제도에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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