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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석·김미섭, 미래에셋자산 해외부동산 맹위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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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6-24 00:00

1분기 순익 400억원 기록 업계 1위 수성
독일 T8 빌딩 등 우량 오피스 수익성 부각
미 중 베트남 글로벌 네트워크 적극 활용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서유석·김미섭호(號)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 우량자산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면서 대체투자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사모투자펀드(PEF) 시장에서도 현지 경쟁력을 쌓아 올리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올해 1분기 개별 기준 순이익은 405억6093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3억7433만원으로 6% 늘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실적 성장 배경에 대해 “회사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미래에셋캐피탈이 미래에셋대우 지분을 늘리면서 지분법 손익이 발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1분기 지분법 손익은 301억3916만원으로 작년 1분기(-62억9257만원) 대비 크게 불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운용자산(AUM)은 지난 17일 기준 99조614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말(98조8240억원)에 비하면 반년 만에 1조원이 늘어났다.

이중 해외 투자자산이 총 31조9807억원으로 전체 운용자산의 32%를 차지하고 있다.

◇ 글로벌 IB 플레이어 지향…해외 대체투자 직접 딜소싱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4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프라임 오피스빌딩인 ‘Taunusanlage 8’ 매각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7년 8월 사모부동산펀드를 통해 2억8천만 유로(약 3600억원)에 해당 건물을 인수했다.

매각금액은 4억유로(약 5200억원)로 인수 2년 만에 1600억원 가량 차익을 얻게 됐다. 아울러 투자 기간에 7% 중반의 배당이 이뤄져 매각이 완료될 경우 연 25%가 넘는 내부수익률을 달성하게 된다.

펀드 만기는 2022년 10월이나 자본력이 검증된 매수인이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해 조기 매각을 결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Taunusanlage 8은 매입 당시 건물 전체 면적의 약 3분의 2가 공실이었던 이유로 독일 현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경쟁입찰이 진행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고 수준의 입찰가격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2016년 독일 쾰른 시청사 투자 건을 통해 독일 시장에서 자금력과 거래종결 능력을 인정받아 최종 선정됐다.

인수 이후에는 빌딩의 자산가치 제고에 집중, 매도인으로부터 3년간 공실에 대한 임대료 보전 조건을 받아내 초기 투자 안정성과 수익성을 확보했고 1년 만에 임대율을 99%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현재 해당 건물에는 글로벌 로펌 링크레이터스, 글로벌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 세계적 재해보험사 에프엠 글로벌 등이 임차해 있다.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동산부문 대표는 “이번 매각은 일시적으로 공실이 높은 부동산이라도 우수한 입지의 우량 물건이라면 향후 임대율과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단 점을 확인해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 우량 부동산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저금리·저성장시대에서 위험 대비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 대체투자를 택했다.

지난 2009년 호주 빅토리아주 담수화시설물 민간투자 사업을 시작으로 태양열 발전소, 호주 고속도록 이스트링크 프로젝트 등 해외 인프라 투자를 다각화해 왔다. 스페인 내 주요 도로·병원·경전철 등에 투자하는 인프라 사업에도 1300억원 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부동산 펀드 분야에서는 2006년 중국 상하이 푸둥 핵심지구에 위치한 미래에셋타워를 시작으로 글로벌 톱 호텔 브랜드인 포시즌스(시드니·한국)와 페어몬트 오키드(하와이·샌프란시스코)를 성공적으로 인수했다. PEF를 통해서는 2011년 휠라코리아와 함께 스포츠용품 브랜드 아쿠시네트를 인수했다.

◇ 각국 현지 네트워크 발판삼아 신사업 진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 11개 국가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 엑스(Global X) 인수, 베트남투자공사와 현지 합작 운용사 설립, 국내 최초 중국 현지 사모펀드운용사 자격 획득 등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설립 6년만인 2003년 홍콩법인을 설립하면서 첫 해외 진출에 나서 2005년에 국내 금융사 최초 해외펀드인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스타펀드’를 출시했다. 이후 홍콩법인은 2008년 역외펀드(SICAV)를 룩셈부르크에 설정하기도 했다.

2006년 설립한 인도법인은 현재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로 직접 펀드를 설정·운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수탁고 규모는 4월 말 기준 5조5000억원 수준이다. 2008년에는 미국법인을 세워 한국본사는 아시아 시장을, 미국법인은 미주와 유럽시장을 리서치하는 듀얼 운용 체제를 갖췄다.

작년에는 베트남투자공사와 공동으로 베트남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앞서 2006년 베트남 사무소를 설립해 구축한 현지 리서치 기반을 바탕으로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뿐만 아니라 대체투자 분야에서도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11월 사모펀드 운용사 자격을 획득했다. 인가 등록 1년 후 요건이 되면 중국의 보험·은행 등 기관 일임 운용의 자격을 얻을 수 있으며 외국자본 소유지분의 법적 제한이 사라지는 3년 뒤에는 독자적 공모 자산운용회사 전환 설립을 신청할 수 있다.

◇ 해외 8개 각지 340여개 ETF…운용 규모 40조 육박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4월 말 기준 한국·캐나다·호주·홍콩·콜롬비아·미국·콜롬비아·브라질·인도 등 8개국에서 342개의 ETF를 공급하고 있다. 운용 규모는 38조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인 호라이즌과 호주의 베타쉐어즈를 인수해 글로벌 ETF 운용사로 성장을 꾀했다.

호라이즌은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87개의 ETF를 상장했고, 베타쉐어즈는 호주 4대 ETF 운용사 중 하나로 51개의 ETF를 운용하고 있다. 두 회사의 총자산은 각각 9조원, 6조원 수준이다.

작년에는 운용 규모 11조원의 ETF 운용사 글로벌 엑스를 인수하면서 전세계 ETF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 4월 미국 나스닥시장에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상장했다.

신흥시장에서는 2012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 호라이즌ETFs(라틴아메리카)를 설립하고 이듬해 중남미 지역에 ETF를 상장했다.

작년 9월에는 브라질 증권거래소(BM&F Bovespa)에 브라질 최초로 채권 기반의 ETF를 상장했다. 같은해 11월에는 니프티(Nifty) 50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인도 현지에 상장하기도 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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