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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빅4 비은행 M&A 전략 ‘승부수’…신한 ‘견고’ KB·우리·하나 ‘진격’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9-06-24 00:00 최종수정 : 2019-06-24 15:17

자본력 바탕 ‘은행형’ 탈피 공통 관심
‘몸집 키우기’ 주가 모멘텀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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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신한·KB·우리·하나 등 4대 금융지주가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높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유력 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다. 비이자이익을 새로운 먹거리로 공략하고 있는 금융 빅4들은 매력적인 비은행 매물에 목말라 있다. ▶관련기사 2·3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앞서 공격적 M&A로 체질 개선을 꾀한 가운데, 경쟁사인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도 “마지막 한 발”을 비유로 들며 사업영역 확장 의지를 보이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주사 전환과 함께 “종합금융그룹”을 목표로 하고있고,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 구축”을 외치고 있다.

◇ M&A ‘큰 손’ 부상한 금융지주

23일 유진투자증권이 하반기 금융산업 전망을 토대로 발표한 ‘4대 금융지주 M&A 전략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신한·KB·우리·하나 등 4대 금융지주는 금융 업종 내에서 대규모 영업력과 자본력을 기반으로 신규 사업 진출이나 M&A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시너지를 키울 수 있다는 뜻이다.

또 금융 업종 전체적으로 PBR(주가순자산비율)이 장부가보다 못한 1.0배 미만에 머무르고 있는 점도 금융 빅4가 M&A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로 꼽힌다. 피인수 될 금융사의 인수 가격이 낮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인수 주체인 금융지주는 상대적으로 인수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능력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산업적 측면에서 보면 지급여력을 강화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금융회사의 자본확충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규제 측면에서도 정부 대출규제 영향 등으로 금융사는 이익 다변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M&A는 필수 요인이 되고 있다”며 “자금력을 보유한 금융지주사는 M&A 주체가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 자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출자 여력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갓 지주로 출범한 우리금융을 빼고 1조원 미만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말까지 자금 유·출입을 감안하면 우리금융 4조3000억원을 비롯, 신한금융 2조1000억원, KB금융 1조5000억원, 하나금융 1조2000억원 가량의 M&A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 ‘매력 매물’ 있다면…하반기도 M&A 러브콜

금융사 별로 보면 신한금융의 경우 기존 은행·카드 주력 라인업에 생명보험(오렌지라이프)과 부동산신탁(아시아신탁)을 보강했다. 앞으로 오렌지라이프 완전 자회사화가 신한의 현안 중 하나다.

신한금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증자를 결정했고 ‘IB(투자금융) 퍼스트’로 내실 다지기에 역점을 두고 있다.

KB금융은 앞서 현대증권 인수로 통합 KB증권을 출범하고 캐피탈·손해보험 완전자회사화를 마쳤다. KB의 경우 포트폴리오 중 취약한 생명보험 인수가 과제로 꼽힌다.

우리금융의 경우 올해 지주사 출범 이후 자산운용(동양·ABL글로벌), 부동산신탁(국제자산신탁)을 순서대로 인수 중이고, 하반기에는 카드·종금 자회사 편입과 캐피탈·저축은행(아주) 인수도 대기중이다.

우리는 특히 내년 내부등급법으로 자본비율이 개선되면 옛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채울 증권 라인업 보강이 최우선 과제다.

하나금융은 옛 외환은행 인수 이후 KEB하나은행 통합에 주력해왔는데, 최근 롯데카드 인수전을 시작으로 비은행 보강에 본격 나섰다.

하나금투의 하나UBS자산운용 인수 승인이 마무리되면 보다 적극적으로 M&A를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M&A는 실적에 비해 저평가 되고 있는 금융주 주가를 끌어올리는 최적 전략이 될 수 있다.

다만 ‘몸집 불리기’를 위해 시장에 러브콜을 할 마땅한 대형 물건이 부재하다는 점은 한계로 꼽히고 있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M&A는 주가 수익률 측면에서 가장 강력한 모멘텀”이라며 “인수를 발표하는 시점에는 인수 자금에 대한 적정성, ROE(자기자본이익률) 희석 우려 등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반면, 인수가 마무리되는 시점에는 염가차익 발생, 이익체력 개선 등이 부각되며 가치 평가가 다시 이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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