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지난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유럽 류마티스학회(EULAR) 2019’에 참가해 램시마SC에 대한 임상3상 데이터 2건과 기존 램시마IV의 실제 처방데이터 등을 발표했다. 또대형 단독 부스를 설치하고 학술 심포지엄을 통해 학회 참가자들에게 램시마 SC의 우수성을 알렸다.
주요 발표 내용은 램시마SC를 램시마IV와 비교했을 때 유효성과 안전성이 유사하다는 점이다. 1579명에 대한 램시마IV의 실제처방데이터도 오리지널 의약품의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오리지널 인플릭시맙은 정맥주사 제형이기에 피하주사 제형인 경쟁제품 대비 불편하다”며 “램시마SC는 오리지널의 가장 큰 단점을 극복한 제품으로 병원 방문 없이 자가 투약이 가능하고 투약 시간도 약 10초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편의성을 원하는 환자에게 램시마SC를, 빠른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램시마IV 처방이 가능하다”며 “램시마IV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 후 램시마SC로의 전환도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김 연구원은 “부진했던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며 “램시마SC는 인플렉트라 대비 높은 가격이 예상되기에 리베이트를 포함한 마케팅 비용 확대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셀트리온의 기술력도 입증됐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인플릭시맙의 SC제형은 오리지널사도 개발에 실패한 제품”이라면서 “이로써 후속 파이프라인인 고농축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와 기타 신약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 “유럽에서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시장점유율이 램시마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아직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미국에서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출시로 신제품 효과가 기대된다”며 “최근 부진한 실적을 야기했던 공장 증설 이슈는 지난 2월 기존 5만 리터 가동, 오는 10월 신규 5만 리터 가동으로 완전히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조만간 중국 내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본격적으로 중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는 점도 투자포인트”라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