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약세 반작용으로 달러화지수는 하루 만에 강해졌다. 다만 유로화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계감이 일었다.
오후 3시55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62로 전장보다 0.06%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1.1196달러로 0.20% 하락했다. 반면 파운드/달러는 1.2559달러로 0.20% 상승했다.
엔화는 달러화보다 더 강했다. 달러/엔은 108.42엔으로 0.11% 하락했다. 스위스프랑화는 달러화 대비 0.1% 약했다.
미국과의 무역협상 기대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중국 위안화도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6.9009위안으로 0.43% 낮아졌다. 중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 시각을 보여주는 호주달러화 역시 달러화 대비 0.4% 강세를 나타냈다.
이머징 통화들도 달러화 대비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이 2% 급락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1.2% 낮아졌고 브라질 헤알화 및 터키 리라화 환율은 0.7%씩 하락했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4%,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3% 각각 내렸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드라기 ECB 총재가 추가 완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다 강력하게 시사했다. 추가 완화의 조건을 낮추었을 뿐 아니라 "수주 안에" 정책위원회에서 관련 검토를 하겠다는 구체적 시간표도 제시했다. 그는 ECB포럼 연설에서 “경제전망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추가 부양조치가 필요해질 것”이라며 “특히 금리인하는 여전히 ECB의 정책도구 중 일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ECB는 추가 자산매입(QE)을 행할 수 있는 상당한 여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확대 정상회담’(extended meeting)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시 주석과 전화로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 우리는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확대회담을 열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양국 (협상)팀들이 회담 전에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윗글에서 “드라기 총재가 방금 추가 부양이 올 수 있음을 발표했다. 이는 즉각적으로 달러에 대한 유로화 가치를 떨어뜨렸다. 미국에 대한 경쟁을 불공정하게 용이하도록 해 주었다. 그들은 지난 수년간 그렇게 해왔다. 중국 및 다른 나라들도 함께”라고 적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