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55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55로 전장보다 0.02% 하락했다.
달러화가 약보합세를 나타낸 가운데 유로화 움직임도 크지 않았다. 유로/달러는 1.1217달러로 0.05% 높아졌다. 반면 하드 브렉시트 우려 속에 파운드/달러는 1.2536달러로 0.42% 낮아졌다. 최근 영국 차기 총리를 선출하는 집권 보수당 당대표 1차 경선에서 보리스 존슨 전 외무부 장관이 압승을 거뒀다. 강경 브렉시트파인 존슨 전 장관은 아무런 협상 없이 유로존을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온 인물이다.
엔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보합에 그쳤다. 달러/엔은 전장과 변동 없는 108.56엔에 거래됐다. 스위스프랑화도 달러화 대비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미국과의 무역갈등이 지속되면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좀 더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6.9327위안으로 0.03% 올랐다. 중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 시각을 보여주는 호주달러화는 달러화보다 0.3% 약세를 나타냈다.
이머징 통화들은 대체로 달러화보다 강했다. 터키 리라화 환율이 0.4% 낮아졌다. 러시아 루블화 및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1%씩 하락했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01% 내렸다. 반면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2% 올랐고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1.1% 급등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중국과의 무역합의를 하지 못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게 되더라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결국 합의를 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발표한 관세 절차를 지속하고, 잠정 보류해온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데 대해 아주 흡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달 말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더라도 합의가 곧바로 이뤄지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G20은 2500페이지에 달하는 합의문을 협상하는 자리가 아니다. 향후 협상 방향에 대한 합의가 있을 수 있지만, 이 역시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범위 안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스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산 등 수입차 관세 부과 여부를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달 미 주택건축업체들의 신뢰도가 예상과 달리 떨어졌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6월 주택시장지수는 64로, 전월 66에서 하락했다. 예상치는 67이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