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분쟁 심화와 화웨이 제재로 D램 업황 개선이 다소 지연될 전망”이라며 “그러나 삼성전자 등 경쟁 스마트폰 업체들이 화웨이 수요 감소를 빠르게 대체할 전망이어서 반도체 수요 공백은 일시적”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매크로 이슈가 반도체 턴어라운드 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어도 방향성 반전을 훼손시키지는 못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논리는 공급제약과 기저효과”라면서 “기저효과는 전방 업체들의 재고 소진에서 출발하며 데이터센터 보유 재고는 올 2분기 말에 정상 수준(4주 내외)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반사 수혜도 기대된다”며 “비메모리는 대규모 수주 확보와 선제적인 캐파 증설로 경쟁력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3.1% 증가한 54조원, 영업이익이 3.4% 감소한 6조2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프앤가이드 기준 영업이익 6조400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했다.
사업부별 예상 영업이익은 반도체 3조5000억원(-14.5%), IT·모바일(IM) 2조2000억원(-4.9%), 디스플레이 –3000억원(적자 축소), 소비자가전(CE) 6000억원(+13.2%)으로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반도체는 D램 가격이 예상 대비 소폭 부진할 전망이나 환율 효과로 실적을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며 “디스플레이와 CE는 전 분기 대비 소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