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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IB 인재 모시기’ 가열…몸값 치솟는 전문 인력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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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6-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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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투자은행(IB)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증권업계가 관련 인력영입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증권사 주요 수익원이 전통 브로커리지 중심에서 부동산 금융 등 대체투자 부문으로 옮겨가는 가운데 전문 인력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달 29일부터 IB 부문 경력사원을 공개 채용 중이다. 모집부문은 커버리지, 증권발행시장(ECM), 채권발행시장(DCM), 인수합병(M&A), 투자금융, 대체투자 등이다. 지원자격은 총 경력 3년 이상 6년 미만인 자다.

삼성증권은 WM 중심의 수익구조를 IB와 자기자본투자(PI)로 다각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삼성증권의 IB 부문은 부동산·인프라 등 대체투자와 구조화 금융을 중심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증권의 구조화 금융수익 규모는 2016년 111억원에서 지난해 631억원으로 2년 만에 6배 가까이 불었다.

삼성증권은 올해 적극적인 자본정책을 통해 수익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자기자본운용을 중심으로 자금 운용 규모를 전년 대비 17% 증가한 35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삼성증권은 작년 말 PI주식운용팀을 신설한 데 이어 올해 구조화 금융 관련 조직을 강화하는 등 IB 인력을 전년 대비 20% 확충하기로 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IB 강화를 위해 최근 인력을 지속해서 채용하고 있다”며 “부동산뿐만 아니라 인프라 부문도 확대하려다 보니까 인력충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부동산 금융 3년 이상 경력사원과 해외부동산·인프라 금융 5년 이상 경력사원 채용에 나섰다. NH투자증권도 최근 국내외 부동산·인프라 금융 전문가를 물색하는 등 꾸준히 IB 인력수혈에 나서고 있다.

경쟁사 인력을 스카우트하기 위한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지난 4월 초 하나금융투자는 신한금융투자 대체투자부장 출신인 정정욱 상무를 실물투자금융본부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달 초 윤헌 전 DB금융투자 세일즈앤트레이딩(S&T) 담당 부사장을 해외대체투자본부장(전무급)으로 선임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작년 말 류병희 전 케이프투자증권 IB본부장을 IB사업부 대표(부사장)로 임명했다. 지난 2월에는 IB사업부 내 종합금융본부을 신설하고 KTB투자증권에서 투자금융을 담당하던 임태섭 상무를 본부장으로 데려왔다. 아울러 김현호 전 삼성증권 기업금융팀장(이사)을 투자금융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소형사의 움직임도 매섭다. 한양증권은 지난 4월 구조화금융본부를 신설하고 이베스트투자증권 대기업구조화금융팀 7명 전원을 영입, 남궁환 본부장을 헤드로 선임했다. 남궁 본부장은 신한은행 구조화금융부 출신으로 골든브릿지증권 대체투자팀, 흥국증권 구조화금융팀 등을 거쳤다.

한양증권은 남궁 본부장을 비롯한 이베스트투자증권 출신 7명 외에도 키움증권(1명)·KTB투자증권(1명)·이랜드그룹(1명)에서 인력을 추가 영입해 총 10명으로 구조화금융본부를 꾸렸다. 이외에도 한양증권은 올 초 MS본부장에 KTB투자증권 출신 정호영 상무를 앉히고 작년에는 투자금융본부장으로 박선영 전 케이프투자증권 구조화금융(SF)사업본부장을 발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IB 전문 인력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5억원 이상 연봉을 받은 증권사 직원 중 IB 업무 종사자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김진영 하이투자증권 투자금융총괄 부사장은 작년 보수로 급여 2억5000만원과 상여 24억4000만원을 합쳐 총 27억원을 받았다. 박정준 부국증권 IB사업본부 부사장(약 19억7000만원)과 김철은 유진투자증권 IB본부장(19억7000만원)도 20억원에 가까운 연봉을 챙겼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소형 증권사는 인센티브율을 50%에 가까운 수준으로 올려서 IB 인력영입에 나서고 있다”며 “인력 쟁탈전이 심해지면서 이들 직원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IB가 핵심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소형사의 경우 IB 인력을 데려오기 위해서는 인센티브율을 높게 칠 수밖에 없다”며 “IB가 증권사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전문 인력의 몸값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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