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균 연구원은 "브라질과 인디아가 대외건전성이 견고하며 물가 상승 압력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같이 조언했다.
그는 16개 신흥국의 실질실효 환율과 적정 외환보유고(외환보유고/(3개월 수입액 + 단기부채)), GDP 대비 경상수지 및 재정수지 등을 통해 대외 건전성 지표를 점검한 결과 브라질, 인디아가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흥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물가를 중요시 여긴다는 점을 고려해 최근 물가가 중앙은행의 목표 물가 범위 내에 존재하는지 확인해 본 결과 두 나라가 우수했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브라질은 GDP대비 재정적자가 6.8%로 높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금개혁의 기대감은 높다"면서 "외환보유고는 글로벌 10위로 높은 수준이며, 외환보유고 대비 단기 외채는 2% 수준으로 대외 건전성도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인디아 역시 GDP 대비 재정적자가 6.7% 수준이나 2019년 총선에서 모디 총리가 승리하면서 모디노믹스가 지속시킬 수 있는 정치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른 금융 및 실물 자산으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10월 대선을 앞두고 있으며, 터키는 에르도안 독재, 인도네시아도 대선 불복 시위 등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밝혔다. 멕시코는 이민 문제로 인해 미국과 갈등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