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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이슈] ‘제2의 판교’ 꿈꾸는 남양주의 도약 ‘눈길’

김성욱

ksu@

기사입력 : 2019-06-08 08:29

다산신도시 이어 왕숙지구도 ‘제3 신도시’로 개발 예정
지하철 연결·기업 유치 등 인프라 구축으로 동북부 거점도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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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성욱 기자]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사상가 다산 정약용 선생의 고향으로 널리 알려진 도시, 남양주. 다산의 실학사상을 이어받은 이곳이 최근 큰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인구 68만명의 중규모 도시지만 새로운 철도망을 바탕으로 첨단기업 유치에 매진하고 있다. 수도권 동북부 지역을 대표하는 첨단산업도시이자 ‘제2의 판교’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신도시가 자리 잡으면 인구 100만명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TX부터 4호선 연장선까지 교통망 뚫리는 남양주

남양주시청(제2청사 기준)에서 서울시청까지 직선거리는 약 18㎞. 강남역까지 거리도 약 17~18㎞다.

남양주가 서울에서 굉장히 멀게 느껴지지만 다른 수도권 신도시와 비교하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판교와 분당을 한꺼번에 품고 있는 성남시청은 서울시청까지 21㎞, 강남역까지 12㎞다.

강남역과 비교하면 성남이 가깝지만 서울시청까지 거리는 오히려 남양주시청이 더 가깝다. 요즘 신흥 주거지역으로 자리 잡은 하남시와 비교하면 어떨까. 하남시청은 강남역까지 17㎞, 서울시청과 21㎞ 떨어져 있다.

남양주시청과 도심 접근성 측면에서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남양주가 유독 멀게 느껴지는 이유가 있다. 대중교통, 특히 지하철 접근성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남양주를 관통하는 지하철 노선은 경의중앙선 하나뿐이다.

이마저도 배차 간격이 길어 이용하기 불편하다. 남양주가 심리적으로 멀게 느껴지는 배경이다.

하지만 최근 연이은 교통 호재로 남양주가 들썩이고 있다. 지하철 노선이 잇따라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한결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가장 빨리 개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노선은 지하철 4호선 연장선인 진접선 복선전철. 진접선은 당고개역에서 남양주 별내동과 진접읍 금곡리를 잇는 총 14.7㎞의 철도다.

개통 시 진접지구에서 당고개역까지의 이동시간은 기존 1시간에서 14분으로 단축된다. 2015년 8월 착공한 4호선 진접선은 2021년 상반기 개통할 예정이다.

지하철 8호선 연장 구간인 별내선 연결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별내선은 남양주 별내신도시에서 경기 구리시를 거쳐 서울 강동구 암사역까지 잇는 총 길이 12.9㎞의 철도다.

2023년 개통 예정으로 별내선을 이용하면 별내신도시에서 잠실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여기에 방점을 찍는 노선이 바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노선이다. GTX-B노선은 경기도 마석에서 남양주 별내~청량리역~서울역~인천 송도를 잇는 80.1㎞의 철도다.

노선이 개통되면 남양주에서 서울 도심권까지 3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지금까지 GTX-B노선은 다른 노선과 달리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했으나, 최근 정부가 국책사업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검증 기준을 완화하면서 기회가 생겼다.

검증 과정에서 발목 잡혔던 GTX-B노선 사업은 곧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까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무리 짓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만약 GTX-B노선이 올해 예타를 통과한다면 내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2년 착공해 2025년 개통이 가능하다.

다산신도시가 자리 잡고 또 3기 신도시로 남양주 내 왕숙지구가 지정되면서 남양주 지역 주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GTX-B노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남양주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지만 교통이 다소 불편해 평가가 낮았다”며 “최근 연이어 진행 중인 지하철 개발로 서울이나 다른 수도권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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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 기업유치로 자족도시 꿈꿔

지난해 말 3기 신도시를 발표할 때 가장 주목 받았던 곳은 바로 남양주 왕숙신도시다. 다른 신도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컸기 때문이다.

왕숙신도시는 남양주시 진접·진건읍, 양정동 일대에 1,134만㎡ 규모로 조성되는 매머드급 도시로 개발될 계획이다.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왕숙신도시는 2020년부터 토지 보상에 들어가 2021년 하반기 착공한다. 무엇보다 기대를 모으는 것은 판교테크노밸리 2배 규모인 산업용지(140만㎡)다.

남양주시는 이곳에 에너지저장시스템(ESS)과 정보통신, 사물인터넷, 미래형 자동차 등 첨단산업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산업·주거 기반은 물론 교통망 확충이 완료되면 남양주시는 ‘인구 100만 도시’ 진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남양주 인구가 100만명을 돌파하면 수원, 고양, 용인, 성남시 등과 함께 경기도 5대 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

이와 관련 조광한 남양주 시장은 “왕숙 1지구는 자족용지와 배후 주거단지를 연계한 직주근접 자족도시로, 왕숙 2지구는 문화예술 창작단지 등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으로 전국 최대의 청년예술촌이 될 것”이라면서 “남양주시를 2030년까지 수도권 최대의 자족도시로, 2050년까지는 전국 제1의 도시로 성장시킬 것이며, 이번 신도시 사업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물론 남양주시가 인구 100만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해결 과제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족도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기업 유치다. 지금까지 남양주시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기업 유치를 해왔다.

최근 3년간(2016~2018년) 127개 기업을 유치해 총 2,000억원 투자를 이끌어냈고, 2,1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뒀다.

2017년 플라스틱 버클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중소기업인 우진프라스틱이 광릉테크노밸리(일반산업단지)에 입주했고, 지난해에는 전기 스위치 강소기업인 위너스가 진접읍에 신사옥을 건립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남양주가 롤모델로 삼고 있는 판교 성공 사례를 본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성남시는 판교테크노밸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판교에 입주할 기업에 3.3㎡당 수백만원씩 지원해왔다.

경기도 또한 판교를 연구개발특구로 지정해 매년 100억원 연구개발 예산을 지원하고 해당 업체는 소득세와 법인세를 3년 동안 면제하는 등의 혜택을 준 바 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6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성욱 기자 ks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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