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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 폰 사업 반등 이뤄낼까?

오승혁 기자

osh0407@

기사입력 : 2019-06-03 00:00

V50 씽큐 선전, 부활 시그널…듀얼스크린 차별화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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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구광모 LG 회장

▲사진: 구광모 LG 회장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이번 달 말이면 2018년 6월 29일 LG그룹의 지주 회사인 주식회사 LG의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하며 새로운 시대와 체제의 변화를 선언한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 총수가 임기 1주년을 맞는다.

1978년에 태어나 마흔이라는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총수의 위치에 오른 그는 기업 내에서 재벌가의 일원, 회장 등의 위치에 비해 겸손하고 소탈한 성격으로 직원들과의 소통에 능한 동시에 업무에서는 강한 실행력을 보인다는 평가를 더러 받고 있다.

여기에는 그의 우여곡절 많은 청소년기 등의 경험과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서 쌓은 경력 등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존재한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사촌형을 먼저 떠나보낸 것에 이어 3학년 때 어머니를 여의고 실의에 빠져 대학입시에 실패한 뒤 재수 끝에 한양대학교에 합격했지만 입학하지 않고 미국 뉴욕 주에 있는 로체스터 공과 대학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했다.

그리고 당시 유학 중에 만난 중소기업 보락 정기련 대표의 장녀 정효정과 2000년대 중반 시작한 연애를 2009년 결혼으로 결실을 맺고 1남 1녀 자녀를 두었다.

혼담이 처음 오갔을 때 보락 측은 LG가와 사돈을 맺는 것을 부담스러워 했지만 LG가 전적으로 나서 결혼이 원만하게 성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서도 구 회장의 결단력과 실행력, 사교성 등을 높이 평가하는 의견이 등장한다.

한편 사회생활은 2006년 9월 LG전자 재경부문 금융팀 대리로 입사하여 시작했다.

이어 2007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MBA에 입학했다가 중퇴한 뒤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에서 경험을 쌓고 2009년 8월 복귀, 2011년 LG전자 HE사업본부 뉴저지법인 차장으로 승진하여 미국 법인에서 경력을 더했다.

▲ LG유플러스 모델들이 5G 스마트폰 V50씽큐를 홍보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모델들이 5G 스마트폰 V50씽큐를 홍보하고 있다.

그리고 3년여가 지난 2014년 1월 귀국하여 3월 HE사업본부 TV선행상품 기획팀 부장으로 승진한 후 1달 뒤인 4월 LG 시너지팀 부장으로 합류하고 2년 후인 2016년 임원으로 승진한 뒤 다시 2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2018년 6월 최정상에 오른다.

회장에 취임한 후 창업주 구인회 회장부터 구본무닫기구본무기사 모아보기 회장에 이르기까지 LG재단의 이사장을 역임했던 가문의 전통을 깨고 인화원 원장 출신을 자리에 앉혔다.

그후 매달 인구에 회자 되는 의인상의 수상 범위를 희생에서 헌신으로 확장하는 등의 행보를 보여 LG 특유의 나눔 정신을 본인만의 방식으로 바르게 구현하고 있다는 호평을 얻은 바 있다.

그리고 회장이 된 이후 그의 행보 중 가장 큰 이목을 끌었던 것은 LG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생산 중단 결정이다.

서울, 구미, 청주 등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 여러 곳에 퍼져있던 스마트폰 생산 라인을 단일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평택으로 통합 및 이전했던 15년 전의 과거를 뒤로 하고 설비의 대부분을 베트남으로 이전한 것이다.

당시 업계는 이러한 결정이 구광모 회장의 결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중저가 스마트폰과 프리미엄 제품 모두 16분기 동안 지속되는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누적 적자액만 3조 원 가량이 쌓인 현실을 인건비 절감과 생산비 감축을 통해 어떠한 돌파구라도 만들겠다는 그의 의지가 읽히는 것이다.

이 결정은 그는 기업 역사에서 이례적으로 2019년 상반기 스마트폰 사령탑을 황정환닫기황정환기사 모아보기 전 본부장에서 권봉석 사장으로 교체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이전까지 실적이 나쁘더라도 최소 3년 이상은 임기를 유지하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그리고 이러한 긴급 처방이 효험을 발휘한 것인지 LG가 지난달 10일 국내 시장에 출시한 자사 최초의 5G 스마트폰 V50 씽큐는 특장점으로 내세운 듀얼 스크린의 활약과 5G 초기 가입자 유치전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이동통신 3사 및 제조사 등의 공시지원금 지급, 번호 이동 등의 전략까지 더해져 시장에서 이전과 다른 호재를 누리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측에서 이통3사 관계자들을 소집하여 경고 조치를 취할 정도로 과열된 마켓에서 공짜폰, 마이너스폰(가입자가 도리어 돈을 받고 스마트폰을 구매하게 되는 경우를 일컫는 말)이 초반 판매 상승에 도움을 주었다는 의견도 존재하지만 듀얼 스크린의 배송이 최대 1달 이상 걸린다는 사실은 LG전자에게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이러한 V50 씽큐 제품의 인기가 구광모 회장의 체제 아래에서 빛을 발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 부활의 신호탄일지, 아니면 잠시 비친 햇살인지 그의 행보를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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