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가 미중이 무역전쟁을 지속하면서 경기타격이 한층 심화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1.6%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6.14포인트(1.11%) 하락한 2만5490.47에 거래를 끝냈다. 장중 400포인트 넘게 급락했다가 장 막판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하이크비전 등 5개 이상 중국 보안업체 제재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과 일본 기업들까지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동참하면서 미중 무역갈등 지속 우려가 증폭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역전쟁이 계속될 경우 하반기 기업 이익은 물론 글로벌 경제가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QMA는 “미중 무역전쟁 전면전 리스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무역전쟁이 고조된다면 뉴욕주가가 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는 조정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무라는 “미국이 3분기중 나머지 3000억 달러 규모 중국 제품 관세도 인상할 듯하다”며 “양국 정상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회동한 후 잠시 휴전이 이뤄질 수 있지만 올해 후반 회담이 아예 결렬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미중 무역전쟁이 예상보다 더 악화할 듯하다”며 미국채 10년 금리 연말 전망치를 기존 3%에서 2.6%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미중 합의 가능성이 결렬보다 여전히 크다”면서도 “미중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중 경제에 미칠 타격 예상보다 클 듯하고, 물가 상승도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최근 양국이 박빙의 대치상황에 있다”며 “몇 주 안에 진전 조짐이 좀 더 나타나지 않는다면 3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인상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