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치 교수는 23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양국 무역협상에 큰 타격을 줄 듯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는 희망이 예전보다 줄어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중국은 19세기 중반 아편전쟁 때부터 서구에 굴욕을 당했다고 여겨 (현재 미국 태도에 대한) 불만이 엄청나다”며 “지도부는 서구 압박에 굴복한다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역합의가 이뤄져도 주가 상승을 이끌 큰 동력은 되지 못할 듯하다”며 “무역전쟁이 끝나도 그 후유증은 미 기업은 물론 미중 관계에까지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한 “양국 무역수지 적자 축소로 안도감이 나타난다면 시장은 잠시나마 즐거워할 수도 있지만, 머지 않아 더 힘든 현실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6%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영국과 일본 기업들이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동참하면서 미중 무역갈등 지속 우려가 작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6.14포인트(1.11%) 하락한 2만5490.47에 거래를 끝냈다. 장중 400포인트 넘게 급락했다가 장 막판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