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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바이유 가격 상대적으로 더 오르는 경향..원유도입선 다변화 필요 - 국금센터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5-1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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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정치적 변수에 의한 두바이유의 상대적 강세가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정학적 리스크의 분산과 공급의 안정화 차원에서 원유 도입선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제금융센터의 오정석·김희진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저렴한 가격, 지리적 근접성(수송비 절감), 고유황 중질유에 특화된 정제설비, 중동지역과의 산업적 연계성 등으로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심화돼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 중동산 원유 의존도는 2017년 81.7%, 2018년 73.5, 2019년 1분기 72.5%로 낮아졌으나 더 낮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2차 오일쇼크 이후인 1980년대 중반 50%대로 낮췄던 사례를 참고로 운송비 차액 지원 요건 완화 등 정책적 지원 확대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두바이유 상대적으로 각광..수급 요인

연구원들은 "2000년 이후 브렌트유는 두바이유보다 평균 3달러 정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면서 "금년 들어서는 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하기도 하는 등 두바이유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며 1달러 이하로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두바이유의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데는 △ OPEC 감산 △ 美의 이란 및 베네수엘라 제재 △중동 불안 △ 중국 등 아시아의 견조한 수요 등 일련의 중질유 수급불안 이벤트 등이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또 "중동 산유국들이 최근 對亞 판매가격(OSP)을 인상함에 따라 亞 석유업체들은 두바이유의 상대적 강세와 OSP 인상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면서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두바이유의 상대적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연말로 갈수록 상대적 약세 요인도 부각될 소지가 있다고 봤다.

연구원들은 "현 중동 정세에 비춰 고유황 중질유 공급부족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경우 유가 강세와 더불어 브렌트유-두바이유 가격 역전 현상이 빈번히 발생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연구원들은 지정학적 불안을 제외하면 △ 美 수출 확대 △IMO 2020 시행 △ 글로벌 무역분쟁 및 亞 경기 불확실성 등 약세요인도 점차 부각될 수 있다고 봤다.

이들은 또 최근 국제유가 강세 속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이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물인 두바이유 가격이 더 큰 폭으로 올라 함의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두바이유는 품질이 낮아 브렌트유 대비 약 3달러 정도 저렴했으나 올해 들어 가격 격차가 크게 축소됐다. 브렌트-두바이 가격 스프레드는 2018년 상반기 3.2달러에서 올해 1~5월 0.72달러로 축소됐다.

원유의 종류는 300여종에 달하며 품질과 생산량 등이 천차만별로 알려져 있다.

소규모로 생산되는 원유의 가격은 그 지역을 대표하는 기준 원유(benchmark)의 가격을 중심으로 할인 또는 할증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원유는 경질유분의 함량에 따라 경질유, 中質油, 重質油로 구분되며 황 함량에 따라 저유황 원유와 고유황 원유로 구분된다. 3대 기준원유인 WTI와 브렌트유는 대표적인 저유황 경질유이며, 두바이유는 고유황 中質油다.

WTI는 1980년대 중반 이후 미주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기준물 가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브렌트유는 유럽 및 아프리카, 두바이유는 중동 및 아시아의 기준물이다.

1990년대 중반 이후 3대 기준원유는 모두 생산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유동성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품질이 비슷한 원유를 인수도 바스켓에 포함했다. 이에 따라 기준 원유는 단일 원유가 아닌 지역 대표 브랜드로서 인덱스 역할을 수행한다.

기준원유의 가격 스프레드는 일반적으로 △ 품질 △ OPEC 생산정책 △ 아시아 수요 △지정학적 불안 등에 의해서 발생한다.

3대 유가 스프레드를 보면 2010년 이전에는 WTI>브렌트유>두바이유 가격 순이었으나 이후 브렌트유>두바이유>WTI 순서가 고착화됐다.

2000~2010년 중 WTI는 브렌트유보다 평균적으로 1달러 내외, 두바이유보다는 4달러 내외 높았으나 2010년 이후에는 브렌트유 대비 평균 -$8.5, 두바이유 대비 -$5.5 수준을 보이고 있다.

WTI는 과거 글로벌 키 벤치마크였으나 셰일혁명 이후 생산 및 재고 급증 등으로 中質油인 두바이유 보다도 저평가되며 기준원유로서 위상이 퇴색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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