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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잠잠하던 보험사 배타적사용권 경쟁 다시 불 붙었다...‘보장성 강화’ 사활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9-05-15 16:22

2017년 33개, 2018년에는 12개 불과
5월까지 이미 10개... 자동차보험부터 척추질환 보장까지 내용도 다양

△5월까지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보험사 및 상품들 / 자료=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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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보험업계의 ‘특허권’으로 불리는 배타적사용권 경쟁이 지난해 소강상태를 보였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5월까지 10개 보험사의 상품이 이름을 올리며 다시 한 번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특히 3개월 위주의 짧은 기간을 인정하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6개월~9개월을 인정받는 상품들도 늘어나는 등 보장성 위주의 ‘독창적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배타적 사용권은 ‘보험업계의 특허권’으로 불리는 권리로서, 이를 획득할 시 지정 기간 동안 다른 회사는 해당 상품과 같거나 비슷한 상품을 개발하거나 판매할 수 없다. 보험사 입장에서 배타적사용권 획득은 차별화 된 상품을 출시했음을 대외적으로 알려 판촉에 도움을 줄 수 있어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으로 통한다.

지난 2015년 10월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통해 보험사의 상품 개발 자율화 장려 분위기가 형성되자 보험사들은 앞다투어 배타적사용권 경쟁에 열을 올려왔다. 이러한 경쟁은 지난 2017년에 절정을 이뤄 1년간 무려 33개의 상품이 배타적 사용권을 인정받기도 했다.

그러나 2018년 들어 보험사들이 신상품 개발보다는 오는 2022년 도입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하기 위해 내실 다지기로 노선을 바꾸면서 경쟁은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2018년에 배타적사용권을 인정받은 상품은 생·손보사를 합쳐 12개 남짓에 불과했다. 이는 2016년의 15개에도 미치지 못한 수치다.

그러나 올해는 5월까지만 10개 보험사들이 배타적사용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메리츠화재의 다태아어린이보험을 시작으로 KB손해보험·DB손해보험·NH농협손해보험·현대해상·라이나생명·흥국생명·롯데손해보험·KDB생명·교보라이프플래닛 등 규모를 막론한 다양한 회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상품군 역시 다양해졌다. 어린이보험 상품에 ‘천식지속상태 진단비 특약’이 탑재되는 것은 물론, 현대인의 만성 질환 중 하나인 추간판탈출증(디스크질환)을 보장하거나,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지적받고 있는 미세먼지 피해를 보장하는 보험까지 등장했다. 상품의 독창성이 올라가다보니 평균 3개월 정도였던 배타적사용권 인정 기간도 6~9개월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처럼 보험업계가 다시 한 번 배타적사용권 경쟁에 불을 붙이게 된 것은 IFRS17에 대비한 보장성 상품 판매 촉진을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소형사들은 신상품 개발보다는 시스템 구축에 힘써왔다. 올해까지 어느 정도 시스템 마련이 끝난 시점에서 보험사들이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결국 상품 판매 촉진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시장이 포화됐다는 시그널이 많아지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각 사들의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도 이 같은 경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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