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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헌 무림캐피탈 대표, 투자금융 최적화로 날개달다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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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5-13 00:00

소수정예 조직, 맨파워로 1분기 큰 성과

메자닌 채권·사모펀드 강화로 도약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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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무림캐피탈이 투자금융으로의 체질개선에 성공하며 고공성장하고 있다. 캐피탈 업계에 ‘투자금융’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기 전에 주요 사업 기반을 전통적 캐피탈 사업영역에서 벗어나 기업대출과 유가증권 투자사로써 발돋움한 것이 주요했다. 특히 능력이 출중한 소수정예 인원으로 맨파워를 이끌어냈다는 점도 성장 비결에 꼽힌다.

◇ 순익 전년比 100%증가…올해 목표치 1분기 달성

무림캐피탈은 무림그룹이 2009년 5월 설립한 회사로 무림피앤피, 무림에스피가 각각 93.5%, 6.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무림캐피탈은 초기에는 기업금융과 리스금융에 집중하다 2016년 9월 임재헌 대표의 취임 이후 회사 부실의 주요 원인이었던 건설·산업기계 리스 및 대출 취급부터 축소하고 기업금융 및 투자금융 취급 확대 전략을 펼쳤다.

그 결과 최근 사업 포트폴리오는 부동산 및 유가증권 담보대출, 부동산 PF 등을 취급 하는 기업금융부문과 CB, BW, PEF, 신기술투자조합 등에 투자하는 투자금융부문으로 재편됐다. 실제 영업자산 내 투자금융 부문 비중은 2014년 말 28.4%에서 지난해 54.8%로 증가했다. 영업자산 구성을 상세히 살펴보면 기업대출 1086억원(42.1%), 팩토링 64억원(2.5%), 할부·리스 16억원(0.6%), 유가증권 1189억원(46.1%), CB, BW 222억원(8.6%) 등이다. 현재는 투자금융 비중이 기업금융보다 약간 더 높지만 5:5 비율로 맞춰갈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무림캐피탈의 순익은 110억원으로, 전년(55억원)대비 100% 증가하는 기록을 보였다. 총 자산은 2793억원으로 2017년 말보다 243억원 가량 늘었다. 캐피탈 업계 상위권 회사에 비하면 순익과 총자산 규모가 훨씬 작지만 직원 1인당 생산성은 6억1110만원으로 상당히 높은 ‘알짜배기’다.

또 부실채권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1개월 이상 연체율은 지난해 말 8.8%까지 내려앉았다. 2016년 말 22.7%까지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점점 개선되는 모습이다. 그래도 업계 평균에 비하면 높은 편이라 고삐를 조이는 중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무림캐피탈의 기업금융 운용수익률은 6.9%로 2017년 대비 5.9%포인트 감소했다. 이 약진 현상은 수익인식 기준이 변경되면서 따른 것으로 실질적으로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다. 기존에는 CB, EB 등 복합금융상품 매각 및 상환 시 기업금융 운용수익(이자수익)과 투자금융 운용수익(파생상품 평가손실)이 별도로 계산됐다면 지난해부터는 투자금융 운용수익으로 통합됐다. 지난해 투자금융 운용수익률은 15.4%로 2017년 7.9%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 ‘맨파워와 쉬프트’가 딱 맞으니 쭉쭉

무림캐피탈의 고속성장 비결에는 맨파워와 포트폴리오의 전환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무림캐피탈의 인력은 현재 18명이지만 유연하고 슬림한 조직기반을 구성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확보했다. 직원간의 유대감과 상호간의 신뢰도로 탄탄히 쌓아올린 기반에 투자금융과 기업금융으로의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을 얹었다. 소수정예 조직으로 집중한 결과 올해 1분기 수익 75억원을 달성하며 사업년도 목표 순익으로 제시했던 수치를 훨씬 상회한 실적을 세웠다.

기존 사업인 리스와 개인여신에서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으로의 전환(Shift)에 시의적절하게 나섰던 것도 주 요인이다. 타사에 비해 후발주자고 업력이 짧아 조달금리에서 우월한 지주계열 캐피탈이나 캡티브 마켓을 가진 회사와의 경쟁은 무리라는 판단에서다.

게다가 리스는 관리에 많은 인력이 투입되고 고정비용도 크다는 단점이 있었다. 소비자금융은 정책이 개입될 여지가 커 정부가 부채 관리에 들어간다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농후해 포트폴리오 전환이 시급하다는 생각이었다. 무림캐피탈 관계자는 “회사 직원들의 강점은 투자와 기업금융에 있다”며 “체질개선과 조직 성격이 잘 맞아떨어져 포트폴리오 전환에 성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재헌 대표가 우리투자증권 런던 법인장, 이트레이드증권 IB사업부 대표, 한화에이스스팩 대표이사를 역임한 경력을 십분 살린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 대표 취임 직후 무림캐피탈이 15억2000만원 출자한 기업성장지원펀드는 지난해 말 청산하며 펀드수익률(IRR·Internal rate of return) 93%를 달성했다. 주식회사 다원시스 전환사채(CB)에도 투자해 49%가 넘는 IRR 성적을 내기도 했다. 회사가 고공성장하니 인력 충원의 필요성을 느껴 최근에는 신입과 경력을 가리지 않고 적극적인 채용에 나서고 있다.

◇ 타사 쉽게 따라올 수 없어…내후년까지 준비하는 영업전략

다만 투자금융은 투자금융부문의 경우 현금흐름의 불확실성이 크고 이익의 예측가능성이 낮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임 대표 역시 장기적 관점을 갖고 매 딜을 진행한다. 그는 “올해 목표 실적을 이미 달성할 만큼 1분기 실적이 좋지만 호흡을 길게 가져가야 한다는 점을 늘 고민하면서 진행한다”며 “내년 뿐 아니라 내후년까지 준비하는 영업전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회사가 고속성장하면 회사 볼륨을 키우고 싶은 유혹이 들기 마련이지만, 임 대표는 질적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컴팩트한 조직을 운영하려면 필수불가결한 선택이기도 하다. 임 대표는 이런 조직 구성이 회사의 성장 비결이며, 포트폴리오 쉬프트를 노리는 타 캐피탈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부분이라는 생각이다.

더불어 임 대표는 최근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화하며 리스크관리본부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기존 영업본부와 경영관리본부에 리스크관리본부를 더해 3본부 체제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단기 차입 구조 개선을 위해 계열사의 보증기간 확대(1년→ 3년)를 기반으로 차입만기의 장기화를 추진하고 있다. 운용 만기가 비교적 긴 투자금융이 꾸준히 늘어나는데 부채의 조달 만기는 짧아 자산과 부채의 구조적 만기 불일치가 약점으로 지적됐기 때문이다.

한신평에 따르면 지난해 말 무림캐피탈의 외부자금 조달 잔액은 1520억원으로 단기조달 비중이 68.9%를 차지한다. 반면 1년 이내 만기 도래하는 부채 대비 자산 비율은 74.9%다. 향후 회사는 2019년말 단기차입금 비중을 50%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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