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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DB손보, 대형사도 차보험 위기 못 넘어…1분기 영업익 전년비 16%·18% 감소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9-05-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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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이철영 부회장(좌), DB손해보험 김정남 사장(우)

△현대해상 이철영 부회장(좌), DB손해보험 김정남 사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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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의 영향으로 손해보험업계 ‘빅4’에 속하는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의 실적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DB손해보험은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9% 감소한 1289억 원이라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2% 증가한 3조1387억 원, 순이익은 10% 줄어든 992억 원이었다.

현대해상 또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250억57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줄어든 성적표를 받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2367억8700만 원으로 1.1%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773억600만 원으로 27.1%나 줄었다.

이 같은 성적표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증가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1분기 들어 현대해상은 85%, DB손해보험은 86.1%로 각각 80%대 중반의 높은 손해율을 기록했다. 통상적인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78%대로 알려져 있으며, 손해율이 1% 상승할 때마다 약 600~700억 원 가량의 비용이 더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단 손해율만이 아니라, 최근 대법원이 육체노동자의 노동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65세로 상향하는 판결을 내린 것과, 사고 피해차량의 중고가격 하락 보상연한을 '출고 후 2년'에서 '출고 후 5년'으로 확대한 것 등 사회적 요인도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올해 초 보험사들은 일제히 개인용 기준 자동차 보험료를 3.2%가량 인상했다지만, 해당 인상에는 정비수가 인상분만이 반영됐으며 손해율이나 노동연한 확대 등의 요인이 반영되지 않아 현저하게 불충분하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손해보험업계는 ‘추가적인 인상이 필요하다’며 한 목소리로 불만을 표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보험업계 역시 상반기에만 두 번의 보험료 인상이 이뤄지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같은 보험료 인상이 있더라도, 보험료를 한 번 인상하는 것과 두 번 인상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심리 자체에 엄청난 차이가 있다”며, “차라리 연 초에 보험료를 올릴 때 눈치 볼 것 없이 한꺼번에 5~6% 정도를 올렸다면 추가 인상 논의를 할 필요도 없었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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