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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에서 바디프랜드까지 상장철회 속출...예비심사 청구 단 2곳뿐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19-05-06 10:30

대형 IPO 물 건너가면서 시장 휴장
거래소 올해 5조원 전망 ‘가물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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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에서 바디프랜드까지 상장철회 속출...예비심사 청구 단 2곳뿐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올해 코스피 시장 상장을 예고했던 기업들이 줄줄이 철회하는 바람에 기업공개(IPO) 시장이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에 내몰리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회사는 우리금융지주, 현대오토에버, 드림텍, 더블유게임즈 등 단 네 곳에 불과하다. 지난 2월 상장된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하고 모두 지난 3월에 코스피 시장에 상장을 완료했으며, 이들의 총 공모 규모는 2275억원이다.

아울러 올해 4월까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회사는 GS그룹 계열 부동산 임대회사인 자이에스앤디와 포스코케미칼 2곳에 불과하다. 이들을 제외하면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상장 대기 중인 회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 바디프랜드·현대오일뱅크 등 IPO대어 5곳 상장 연기·철회

당초 공모규모 1조원을 상회하는 기업들의 IPO가 계획 중에 있었지만 최근 상장을 예고했던 기업들의 철회가 계속되고 있어 IPO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상반기 가장 기대를 모았던 IPO 기업으로 주목을 받았던 바디프랜드는 지난 4월 25일 한국거래소의 주권 상장 예비심사에서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바디프랜드는 일본 브랜드가 장악한 국내 안마의자 시장을 약 1조원 규모로 키우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급속하게 성장했고, 이러한 성장성을 기반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목표를 두고 추진해 왔다.

그러나 상장 추진 과정에서 직원 퇴직금·근로수당 미지급으로 인한 대표이사 형사입건, 제품 허위·과장 광고에 따른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회계감리 과정에서 렌탈 수익 회계처리에 문제가 생기는 등 대외적으로 각종 악재에 부딪혔다. 결국 지난해 11월 신규 상장을 청구한지 5개월여 만에 IPO를 철회하게 됐다.

지난 3월에는 국내 첫 조원 단위 공모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상장으로 주목받았던 홈플러스 리츠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철회했다.

홈플러스 리츠는 전국 지역별 핵심 상권에 위치한 홈플러스 대형마트 매장 51개의 점포로 구성된 부동산투자회사다. 이들은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해외 기관투자자의 저조한 참여로 인해 기대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코스피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당초 홈플러스 리츠의 기업가치는 최대 1조6000억원으로 추정됐었다.

이랜드리테일 또한 지난 3월 IPO 연기를 결정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2017년에 상장을 철회한 뒤,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재추진해왔으나 ‘주식 시장 변동으로 인한 상장 불확실성 증대’라는 이유를 들어 또다시 상장을 연기하고 말았다.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가치는 최대 2조원으로 추정됐었다.

이 뿐 아니라 현대오일뱅크, 교보생명도 올 초 상장을 연기하거나 철회했다. 이들의 기업가치 또한 최대 2조원대로 추정됐으나 각각 지분 매각, 재무적투자자(FI)와의 분쟁 등의 이유로 상장을 미뤘다.

■ 올해 목표 5조원 달성 여부는 4분기 지켜봐야

앞서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올해 신년 계획에서 "1조원 이상 대형 공모예정기업 다수가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공모에 성공하면 규모는 5조원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2분기를 맞이하는 현재 시점에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완료한 기업들의 총 규모는 2000억원대에 불과하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유가증권시장본부에서 당초 목표로 제시한 5조원 수준의 공모 달성 여부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또한 연속된 IPO 철회가 IPO 시장의 침체로 이어질 것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기업들이 IPO를 반복적으로 철회하는 현재 상황은 주식시장의 활력도를 떨어뜨리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주요 IPO 건들은 하반기, 특히 4분기에 주로 몰려있기 때문에 올해 목표로 제시했던 5조원 달성 계획을 실현할지에 대해 예견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대형 IPO 건들이 연달아 무산됨에 따라 올해 IPO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위축되거나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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