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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 GDP 뛰는데 물가는 못 올라..美금리 2.5% 하향 돌파 시도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4-2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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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9일 미국채 금리 하락으로 추가 강세룸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1분기 GDP 발표 이후 국고3년 금리가 기준금리와 역전폭을 키운 가운데 미국채 금리의 하락 영향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GDP 호조에도 불구하고 미국채 금리는 2.5%를 하회했다. 성장률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금리 인하를 지지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해진 영향이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3.52bp 하락한 2.4995%, 국채30년물은 1.77bp 떨어진 2.922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5.58bp 하락한 2.2821%, 국채5년물은 3.82bp 내려간 2.2899%를 나타냈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지난 4월 11일(2.4970%)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이후 지속적으로 2.5%대에서 등락했으나 물가 상황을 근거로 다시 레벨 다운을 시도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 속도는 4년 만에 최고치였다. 소비가 둔화했지만 무역수지 개선과 재고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분기 성장률 속보치는 전기비 연율 3.2%로 집계됐다. 이는 2%대 중반을 나타낼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웃돈 것이며, 지난해 4분기의 2.2%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

개인 소비지출(PCE)이 1.2%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수출은 3.7% 증가했다. 수입은 3.7% 줄며 순수출은 1분기 GDP에 1.03%p 기여했다.

이런 상황에서 1분기 PCE 가격지수는 전기비 0.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4분기에는 1.5% 오른 바 있지만, 상승률이 이 때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이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1.3% 올라 4분기 1.8%보다 오름세가 둔화했다.

예상을 크게 웃도는 성장률과 예상을 크게 밑도는 물가 흐름이란 극단의 골디락스 지표가 연출되면서 미국채 금리가 빠져 버린 것이다. 미국 행정부는 이런 상황에서 금리인하가 가능하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분기 성장률 호조에도 연준이 여전히 금리를 내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한 성장에도 낮은 물가를 고려하면 연준이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커들로는 CNBC 인터뷰에서 "우리 경제는 잘 돌아가고 있지만, 물가는 떨어지고 있다. 연준은 이를 주시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성장 전망을 개선하기 위해 경제를 개방할 필요가 있으며,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매우 공격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3.2% 성장이 올해 지속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성장률 수치가 하락 압력을 받았음에도 양호한 성장률이 나타났으며, 이번 결과는 블록버스터급 호조로 향후 수치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 주가는 GDP 호조로 상승했으며, S&P와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81.25포인트(0.31%) 오른 2만6543.33, S&P500지수는 13.71포인트(0.47%) 높아진 2939.88, 나스닥은 27.72포인트(0.34%) 상승한 8146.40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소폭 하락했다. 달러는 양호한 성장률 수치로 강세를 보이다가 물가상승률이 둔화됐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하락으로 전환했다. 달러인덱스는 0.13% 하락한 98.02를 기록했다.

한국과 미국의 GDP 지표는 사람들의 기대와 차이가 컸다. 국내지표는 부정적 서프라이즈, 미국지표는 긍정적 서프라이즈였다.

지난주 국내 1분기 GDP가 -0.3%를 기록하면서 쇼크를 주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운 가운데 미국에선 GDP 급등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예상을 밑돌아 금리인하 기대감이 강화된 것이다.

주요국 통화당국이 완화적인 통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G2, 즉 미국과 중국 위주의 지표 개선이 두드러진다. 다만 G2의 경기 개선 온기가 다른 나라로는 번지지 않고 있다.

국내 채권시장은 당장 금리인하를 기대하기 어려워 추가 강세에 한계가 있으나 주변 여건은 계속 우호적이다.

한은이 지나친 경기 비관론을 경계하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지만, 경기 모멘텀을 강하게 되살릴 만한 요인을 찾기도 어렵다. 이러다보니 추격 매수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금리 반등시 매수하려는 의지는 강하다.

한편 국제유가에 다시금 미국의 의지가 작용할 가능성을 봐야 한다. 지난 26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9%(1.91달러) 급락한 63.3달러로 내려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가 인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OPEC에 대해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적지 않다.

지난해 10월 이후 유가 급락과 연준의 스탠스 전환, 그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 등을 감안할 때 최근의 유가 고공행진 역시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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