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30일까지 오픈마켓 11번가를 통해 세전 연 5% 수익률의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를 판매한다. 11번가 회원 중 하나금융투자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총 1만1000계좌를 모집한다.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은 1년간 1인당 월 20만원까지 연 5%의 수익률 혜택을 받아볼 수 있다. 만기 전에 전액을 출금하더라도 예치 기간만큼 수익률이 제공되며 만기 후에는 일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수익률 연 1.5% 수준이 적용된다.
이같이 국내 증권사가 오픈마켓과 같은 인터넷쇼핑몰에서 금융투자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RP 수익률이 연 1~2%대인 점을 고려하면 5%의 수익률도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11번가 제휴로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비대면 상품판매 영역을 확장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많은 고객이 수익률 혜택뿐만 아니라 하나금융투자의 모바일트레이딩 시스템(MTS)을 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증권업계는 오픈마켓뿐만 아니라 간편결제서비스·인터넷전문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상품판매에 나서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월 간편결제 업체인 카카오페이와의 제휴를 통해 세전 연 3.5% 특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발행어음 상품을 내놨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5일 카카오뱅크를 통한 주식계좌개설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간편 금융서비스 페이코와 함께 지난해 9월 출시한 ‘PAYCO 한화 Smart CMA’ 서비스를 연장했다. 신한금융투자도 간편 송금 서비스 앱 토스(Toss)와 제휴해 CMA 개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