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스콤 CHECK
이미지 확대보기채권시장이 23일 제한적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이틀간 금리가 다소 오른 데 따른 기술적 반등 등으로 가격이 올랐다.
최근 외국인이 선물 매도에 매진했으나 이날은 장기 선물을 매수하면서 장을 지지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최근 이틀 국고3년 금리가 기준금리 위로 오르는 등 금리가 오른 데 따른 저가매수로 가격이 올랐다"면서 "기술적 가격 반등에 무게를 둔다"고 밝혔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유가가 크게 오르는 등 주변 분위기가 만만치 않다"면서 "이날 시장 상황을 의미를 두기는 어렵고 향후 경제지표 등을 봐야 할 것같다"고 말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채3년물 18-9호는 민평대비 0.3bp 하락한 1.769%, 국고10년 18-10호는 1.2bp 떨어진 1.923%를 기록했다.
달러/원은 0.3원 오른 1141.80원을 기록했다.
■ 선물 기술적 반등..외국인 10선 매수
23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1틱 하락한 109.33, 10년 선물은 5틱 떨어진 127.70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7% 급등한 65.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올라 6개월 만의 최고치에 근접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에 대한 8개국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은 영향이다.
이 영향으로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2.61bp 오른 2.5889%, 국채30년물 금리는 3.09bp 상승한 2.9911%를 기록했다.
최근 3년, 10년 선물을 모두 팔면서 시장을 압박했던 외국인은 이날 3선을 팔고 10선을 사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금리인하 기대감이 과도했다는 인식으로 금리가 오른 뒤 이날은 반등룸을 모색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미국의 예상을 뛰어넘는 이란 봉쇄로 유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경계감들도 보였다.
오후 들어서는 추가 강세가 막히는 모습는 나타났다. 최근 금리 레벨이 올라와 저가매수가 가능한 영역이라는 지적도 나왔지만, 미국 지표에 대한 경계감 등도 엿보였다.
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조정에 따라 오늘 기술적인 반등이 나타났지만 미국채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는 환경으로 보인다"면서 "유가는 더 오를 수 있고 미국 성장률 지표가 우려에서 기대감으로 바뀌는 등 좀 조심해야 할 때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엔 추경 관련 내용이 시장에 돌았다. 크게 시장에 영향을 주기 힘들다는 진단이 많다.
선물사의 한 중개인은 "정부의 6.7조원 추경과 3.6조원의 적자국채 발행이 시장에 돌았지만, 악재가 되긴 어렵다"면서 "성장률 0.1%p 상승효과도 다들 생각하고 있던 바"라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