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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건설 그룹’ 변신 선언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9-04-17 10:11

금호산업, 그룹 핵심 계열사 부상
워크아웃 졸업 이후 실적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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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환 금호산업 사장.

서재환 금호산업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박삼구닫기박삼구기사 모아보기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하면서 ‘건설 그룹’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아시아나항공이 그룹에서 빠져나가게 된다면 건설사인 금호산업이 핵심 기업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17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박삼구 회장은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산업은행 회장에게 15일 아시아나항공 즉시 매각이 포함된 자구안을 제출했다. 자구안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를 매각한다. 매각 방식은 제3자 방식 유상증자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방안을 고심해왔으며,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것이 그룹과 아시아나항공 모두에게 시장의 신뢰를 확실하게 회복하는 것이라 여겼다”며 “3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발전과 아시아나항공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1만여 임직원의 미래를 생각해 매각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핵심 기업은 ‘금호산업’이 유력하다. 여타 그룹 계열사들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금호산업은 2015년 워크아웃 졸업 이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다.

지난해 금호산업 실적(연결기준)은 매출 1조3767억원, 영업이익 423억원, 당기순익 635억원이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311억원 대비 36.01% 급증한 모습이다. 워크아웃 졸업 첫해인 2016년 4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뒤 3년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박삼구 회장도 금호산업에 대한 기대를 드러낸 바 있다. 지난 2017년 11월 금호타이어 인수 포기 기자회견에서 그는 “금호산업은 그룹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새로운 코어 그룹이 될 것”이라며 “건설업계 15위를 차지하는 중견 건설사”라고 말한 바 있다.

서재환 금호산업 사장(사진)도 그룹과의 협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서 사장은 “손익·채권 이슈 발생 시 즉각 조치할 수 있도록 본사 협업을 강화하겠다”며 “여러 이슈로 인해 채권 부실화를 예방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금호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금호산업의 리스크 해소가 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금호산업 본업에 대한 적정가치 평가가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호산업은 향후 2~3년간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주택 부분에서도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업하는 민간합동사업으로 리스크가 제한적일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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