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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품은 키움뱅크 ‘시너지’로 혁신 이끈다

전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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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4-08 00:00

주주 간 다양한 협업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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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제3인터넷은행 키움뱅크 컨소시엄에 다양한 스타트업이 참여하면서 향후 키움뱅크의 시너지 모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가 참여 주주들과 지지부진했던 점을 보완하고 제3인터넷은행 심사 기준인 혁신성, 포용성을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키움뱅크에는 다양한 스타트업이 참여하고 있어 시너지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키움뱅크 컨소시엄에는 키움증권, 다우기술, 사람인에이치알, 11번가, 코리아세븐, 롯데멤버스, 바디프랜드 등을 포함해 28개 주주가 확정됐다.

눈에 띄는건 다양한 스타트업이 주주로 포함된 점이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에는 P2P금융기업 투게더앱스, 배달 대행 이륜 물류 스타트업 바로고, 핀테크 플랫폼 기업 피노텍, AI 제공 솔루션 스타트업 에이젠글로벌 등이 참가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키움뱅크 컨소시엄에 함께 하고싶다는 스타트업이 많았지만 대부분 재무적으로 열악해 참여를 망설이는 곳이 있었다”며 “스타트업들의 애로사항을 반영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많은 스타트업 참여를 독려해 28개로 늘게 됐다”고 말했다.

키움뱅크가 다양한 스타트업과 함께한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기존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 케이뱅크도 컨소시엄에 다양한 사업자가 주주로 들어왔지만 협업 부분에서는 괄목할 만한 시너지 사례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카카오뱅크에서는 넷마블, 우정사업본부, 예스24, 텐센트 등이 주주사로 있지만 협업 사례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케이뱅크도 KT의 통신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모델 외에는 주주사인 KG이니시스, 8퍼센트, 스마일게이트, 알리바바, GS리테일과 서비스를 내진 않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는 주주사와 협업 부분은 지지부진 했다”며 “키움뱅크는 주주사와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키움뱅크의 지향 모델인 ‘오픈 뱅크 플랫폼’에서도 주주와의 시너지 고민을 담았다. ‘오픈 뱅크 플랫폼’은 ‘키움뱅크’라는 플랫폼에서 주주들도 다양한 상품, 서비스를 시도할 수 있도록 공급자 측면의 효과도 고려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오픈 금융 플랫폼이라는 이름에 맞게 고객 측면 뿐 아니라 공급자 측면에서 자본력이 부족한 혁신 스타트업도 키움뱅크를 통해 자유롭게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 “키움뱅크가 수요자, 공급자 모두 이용 가능한 ‘포털(Portal)’ 역할을 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키움뱅크에 합류한 스타트업도 키움뱅크와의 시너지 모색 가능성이 많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항주 투게더앱스 대표이사는 “P2P금융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존 은행업과의 협업이 반드시 필요하고, 인터넷전문은행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P2P금융 등 새로운 핀테크 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금융산업 전체의 변화가 절실하다”며 “시장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하여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자 판단했다”고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투게더앱스와는 기존 1금융권에서 대출이 어려웠던 부동산 담보 대출 부분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게더앱스는 P2P금융플랫폼 투게더펀딩을 운영하고 있다. 투게더펀딩은 부동산 담보 대출 중심 P2P금융기업으로 현재까지 3504억원의 누적 대출액, 1.04%(3월 31일 기준) 연체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륜 물류 스타트업 바로고는 요식업자 등에 배달 대행을 지원해주는 스타트업이다.

요식업체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고에 등록된 배달원들이 배달을 해주고 배달료를 받는, 요식업과 배달원을 연결해주는 O2O 스타트업이다. 바로고는 고객의 배달 주문 데이터, 자영업자 데이터 등을 보유하고 있다.

바로고는 “향후 전국 360여개 바로고 직영 및 가맹(허브)에서 활동하는 3만3천여 명의 라이더와 가맹점주 등 중소상공인이 사용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키움뱅크(가칭)와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며 “‘모두에게 키움과 나눔의 가치를 제공한다’는 키움뱅크의 금융비전에 공감해 컨소시엄에 참여하게 됐다. 이번 컨소시엄 참여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참여 의의를 밝혔다.

키움증권 관계자도 “배달 관련 데이터로 상품, 평가모델 등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I금융 플랫폼 스타트업 에이젠글로벌은 빅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딥러닝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신용평가모델 구축에 협업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젠글로벌은 우리은행 제1기 위비핀테크랩에 선정, 우리은행 신용평가, 상품 부분에서 협력을 진행했다.

작년 10월에는 금융위원회 지정대리인에 선정됐다. 에이젠글로벌은 우리은행과 경기 사이클을 반영한 리스크 관리 기반 AI 예측 모델을 활용해 개인신용대출 평가와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핀테크 플랫폼 스타트업인 피노텍도 금융위원회 지정대리인 선정기업으로 플랫폼 관련 협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키움뱅크는 스타트업 뿐 아니라 11번가, SKT, 아프리카TV, 바디프랜드, 웰컴저축은행 등 유통, 금융회사와도 다양한 사업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과는 중저신용자 대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저신용자 대출 부분에서 적극 협업할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웰컴저축은행은 인터넷은행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1세대 인터파크 컨소시엄 때부터 지속적으로 있었다”고 말했다.

키움뱅크가 토스뱅크보다 더 다양한 주주를 포섭할 수 있던데에는 안정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키움뱅크에는 다우기술, 키움증권, SKT, 하나금융이 포함되어 있어 금융, ICT 면에서 균형이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토스뱅크는 참여하기로 한 신한금융, 현대해상이 마지막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스타트업 직방, 카페24, 배달의민족도 최종적으로 컨소시엄에서 빠졌다. 다만 배달의민족, 직방, 카페24와는 사업협력 협약을 체결해 협업을 지속하기로 했다.

주주가 28개로 많아 실권주가 발생했을 경우 증자가 어렵지 않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주요 주주를 중심으로 새 주주가 들어오거나 증자를 할 때 반대표가 나오더라도 의결에 문제 없는 구조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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