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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실적 최악 예고…주가 향방은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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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3-2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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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실적 최악 예고…주가 향방은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설명자료를 공시했다. ‘어닝쇼크’로 인한 시장의 충격을 줄이기 위한 행보다. 증권가에선 향후 삼성전자의 실적개선 시기를 놓고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이와 함께 향후 주가 방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당초 예상 대비 디스플레이·메모리 사업의 환경 약세로 올해 1분기 전사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55% 하락한 4만5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4거래일 연속 오르며 4만6000원선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25일부터 다시 떨어지기 시작해 지난주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사업에 대해 “CD 패널의 비수기 속 중국 패널업체의 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 증가로 당초 예상 대비 가격 하락폭이 확대됐다”며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형 고객사 수요가 감소하고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LCD와의 가격 경쟁 지속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사업은 “비수기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약세 속 주요 제품들의 가격 하락폭이 당초 전망 대비 일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잠정 실적발표에 앞서 자율공시를 통해 설명자료를 따로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내달 5일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이 발표되면 투자자들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선제적으로 주의보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7조9810억원이다(25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8.98% 줄어든 수준이나 이마저 높게 형성되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실적 회복 시기를 두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다운사이클의 단기화는 발생하기 어렵다”며 “삼성전자의 실적 기대치 하회 이슈가 일시적이기보다는 지속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둔화는 성장주적 가치의 퇴색이라는 1차원적 해석 외에도 동사의 방어주적 가치 증대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부정적 중첩 효과를 가진다”며 “만약 삼성전자가 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 확대를 모색할 경우 2조4000억원씩 지급되는 분기 배당 이외에 추가 주주환원 지급 가능성도 크게 제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2분기부터 메모리 수요가 회복되면서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어규진 이베스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추가적인 메모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소진과 그에 따른 출하량 증가 과정을 거친 후 삼성전자의 실적은 성수기 진입과 모바일, 서버 순서의 수요 회복으로 하반기 본격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하반기 이후 메모리 가격 안정화에 따른 중장기적 실적 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어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 둔화에 따른 단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주가는 연초 저점 이후 단기 반등에 성공했다”며 “이는 실적 하락이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에서 하반기 성수기 진입에 따른 업황 반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19년 분기 영업이익 개선은 2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4월 출시 예정인 인텔 캐스케이드 레이크 신규 서버 CPU로 인해 데이터센터 고객들의 투자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인텔 PC CPU 캐파 확대로 인해 PC 수요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가의 향방을 결정하는 요인은 올해 이익 규모가 아닌 내년 이익 방향성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삼성전자 주가를 지배했던 것은 2018년의 이익 레벨이 아니라 2019년 이익의 방향성이었다”며 “이와 반대로 올해 주가의 중요한 변수는 2019년 이익이 몇 % 감소하는지보다는 2020년 실적의 증감 여부”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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