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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10년 금리 9bp 넘게 급락하며 3개월-10년 역전..한은 국회 보고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3-2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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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5일 미국채 금리 급락과 안전자산선호로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예상보다 도비시한 FOMC 결과로 2.5%대로 떨어졌던 미국채 금리는 반등 하루만에 다시 급락하며 15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제조업 지표 부진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등으로 금리가 대폭 하락한 것이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국채10년물 수익률은 9.17bp 급락한 2.4408%를 나타냈다.

지난 20일 도비시한 FOMC 결과에 따라 9bp 이상 떨어진 2.5245%를 기록한 뒤 이튿날 소폭 반등했지만, 22일엔 기준금리 상단을 하회하는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이날 국채30년물 수익률은 9.51bp 하락한 2.8731%, 국채2년물은 8.77bp 내린 2.3248%를 기록했다. 국채5년물은 10.25bp 급락한 2.2386%를 나타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극대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이후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가 역전되는 일이 발생하면서 경기침체 논란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채3개월물 금리는 1.33bp 하락한 2.4526%를 나타냈다. 미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이자율 시장의 벤치마크라고 할 수 있는 미국채10년 금리가 3개월물을 1.18bp 밑도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역사적으로 장단기 금리 역전이 경기침체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차원에서 경기 우려는 한층 고조될 수밖에 없었다.

미국채 시장에선 그간 5년 구간까지 금리가 역전된 상황이었다. 여기에 더해 10년 금리가 대폭 하락하면서 1년 이내 금리 수준들보다 낮아져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다.

금리 역전 상황은 연준도 긴장시키고 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미국채 장단기 수익률곡선 역전을 무시하면 실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이날 미국채 10년~3개월물 수익률곡선이 역전된 것을 다소 우려하고 있다. 일시적 현상에 그치기를 바란다"면서 "경제성장과 고용 전망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채권시장 신호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럽 쪽에선 유로존의 맹주인 독일 국채금리가 2016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독일 국채10년물 수익률은 5.46bp 하락한 -0.0148%를 기록했다. 분트채 금리는 지난 2월 8일 0.0858%로 떨어지면서 0.1%를 하회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최근 '제로' 근처로 내려온 뒤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이다.

독일에선 최근 만기 3년까지의 국채 금리가 -0.5%대의 수준을 보여왔던 가운데 10년 기준물이 거의 2년 5개월만에 마이너스 영역으로 진입한 것이다.

이자율 시장의 이 같은 흐름은 주식시장엔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뉴욕 주시시장의 3대지수가 2% 내외로 동반 급락한 것이다. 글로벌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주가가 폭락했던 지난 1월 3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0.19포인트(1.77%) 하락한 2만5502.32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54.17포인트(1.90%) 내린 2800.71, 나스닥 종합지수는 196.29포인트(2.50%) 폭락한 7642.67을 기록했다.

채권가격 급등과 주가 급락엔 지난 1월 초처럼 제조업 부진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미국과 유럽 지표 모두 예상을 밑도면서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웠다.

IHS마킷의 3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전월 최종치 53.0에서 52.5로 내렸다. 두 달 연속 하락해 2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월 최종치와 동일할 수준일 것이란 예상을 밑돈 것이다.

유로존 제조업 위축 속도도 예상보다 빨라졌다. IHS마킷은 3월 유로존 제조업 PMI 잠정치가 전월 확정치 49.3에서 47.6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 49.5를 하회하는 수준이자 71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미국 FOMC 이벤트 이후 미중 무역협상이 계속 관심사인 가운데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지속이 무역협상에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대중 관세를 상당기간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는데, 이것이 협상에 문제가 될 것 같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합의에 꽤 근접했다. 타결 또는 결렬 가능성을 따지자면 타결 확률이 높다"면서 "대중 무역합의가 미칠 영향은 사람들 생각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가 무역협상 낙관론을 유지하긴 했으나 협상 결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어서 긴장감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

미국 지표도 좋지 않았지만, 유로존 지표 둔화 우려 등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달러 지수는 크게 올랐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6.61로 전장보다 0.71% 상승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계속 해서 강세 룸을 쥐어짜 보려는 움직임을 이어갈 듯하다. 견고한 한은의 입장 탓에 단기 금리 하락룸이 막혀 있다보니 장기 쪽을 누르는 힘이 계속 가해지고 있다.

금리 수준이나 스프레드 등 레벨에 대한 부담이 상시화돼 있다. 다만 대외 환경은 계속해서 금리 하락을 후원하는 모양새다.

다만 국내 통화당국의 스탠스가 바뀌지 않는 한 한국이 미국이나 유럽 상황을 추종하기는 만만치 않다. 한은은 지금의 금리 수준이 완화적이며, 금리 인하 기대감은 지나치다고 보고 있다.

때마침 이날은 한은 총재의 국회 업무보고가 잡혀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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