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55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6.44로 전장보다 0.53% 상승했다.
한 외환전문가는 “전일 FOMC가 올해 금리인상이 없을 것을 시사하는 등 예상보다 강한 비둘기 면모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약해진 것은 이해할 만하다”면서도 “반응이 과한 면은 있었다”고 지적했다.
다른 전문가는 “다른 나라와의 금리격차가 여전히 달러화에 매력적”이라며 “FOMC가 금리인상을 멈추면 일본이나 유로존 등 다른 지역도 금리를 올리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달러화 강세로 유로화는 약해졌다. 유로/달러는 1.1367달러로 0.42% 하락했다.
파운드/달러도 1.3097달러로 0.74% 낮아졌다. 브렉시트 연기시점을 두고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이견을 보인 여파다. 영국 정부가 6월30일까지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반면, EU는 5월22일까지만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0.75%로 동결한 소식은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영란은행은 “경제 및 금리 향방은 브렉시트 상황에 달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험선호 분위기에 달러/엔은 110.81엔으로 0.1% 올랐다(엔화 약세). 스위스프랑화는 달러화에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중국 위안화도 달러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6.7078위안으로 0.30% 높아졌다. 호주달러화는 달러화보다 0.1% 약했다.
이머징 통화들도 달러화에 대체로 약해졌다. 터키 리라화 및 브라질 헤알화 환율이 0.7%씩 높아졌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4% 올랐고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3% 상승했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01% 높아졌다. 반면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4% 낮아졌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내외로 동반 상승했다. 전일 예상보다 훨씬 비둘기파적 면모를 보인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효과가 지속했다. 애플과 반도체주 강세도 기술주 상승을 이끌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사흘 만에 반등했다. 전장보다 216.84포인트(0.84%) 오른 2만5962.51에 거래를 끝냈다. 한달 만에 최대 일간 상승폭이다.
이번 달 필라델피아 지역 제조업 팽창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졌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관할지역의 3월 제조업지수는 전월 마이너스(-) 4.1에서 13.7로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5.0을 기록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상무부가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오는 28~29일 양일간 베이징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 대표단이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류허 중국 부총리가 4월 초 방미, 추가 협상에 나선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최종단계에서 중국이 제안한 것보다 2~3배 많은 미국산 제품을 수입해줄 것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 관료들이 중국 경제의 장기적 변화 유도에 주력하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적자 축소에 집중, 미국산 제품 구매를 늘리도록 설득하라고 협상단을 압박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은 6년간 미 에너지와 농산물, 항공제품을 최대 1조2000억달러 구매하겠다고 미국에 제안한 바 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