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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10년 금리, 2.5%대 초반…비둘기 FOMC에 ‘14개월 최저’

장안나

기사입력 : 2019-03-21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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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2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급락했다. 10년물 수익률은 사흘 만에 반락, 2.5%대 초반으로 내려섰다.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대 중국 관세 유지를 경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발언으로 초반부터 내렸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한층 키웠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날까지 열린 정례회의를 마치고 경기둔화 우려로 올해 금리인상이 없을 것임을 시사한 영향이다.

오후 3시25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8.2bp(1bp=0.01%p) 내린 2.537%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다. 미중 무역협상 우려로 주가를 따라 일찌감치 하락세로 방향을 잡았다. 오후 들어 비둘기파적 색채가 짙은 FOMC 성명서가 공개되면서 낙폭을 더 확대, 2.528%로까지 가기도 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7bp 하락한 2.400%를 나타냈다.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FOMC 성명서 발표 직후 2.367%로까지 떨어졌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2.981%로 4.6bp 낮아졌다. 유가 상승 영향으로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5년물 수익률은 2.333%로 9.9bp 떨어졌다.

한 채권전문가는 “이번 성명서는 확실하게 비둘기파적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가장 놀라운 점은 올해 금리인상이 전혀 없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적어도 한 차례 인상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했다”고 평가했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대체로 하락했다. 브렉시트 연기 관련 불확실성이 컸고 미 FOMC 회의 성명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도 일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0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1bp 낮아진 0.087%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9bp 오른 2.519%에 호가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1.7bp 떨어진 1.157%를 기록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만 2.9bp 내린 1.159%를 나타냈다. 유럽연합이 브렉시트 연장기한을 두고 테리사 메이 총리가 요청한 6월30일이 아니라 5월23일을 주장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올해 금리인상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오는 9월 말까지 양적긴축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OMC는 전일부터 진행된 정례회의 이후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2.25~2.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FOMC는 성명서에서 고용시장과 경제활동에 대한 평가를 전반적으로 낮춰 잡았다. 성명서는 경제활동이 4분기의 견조한 속도에서 둔화되었다고 판단했다. 1분기 중 소비와 투자 성장속도가 더 둔화했고 전반적 인플레이션도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존 ‘추가적인 점진적 금리인상’ 문구를 삭제하는 한편,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발휘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FOMC는 오는 9월 말까지 대차대조표 축소를 끝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오는 5월부터 보유채권의 월간 축소 규모를 최대 300억달러에서 150억달러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어 정책금리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 올리지 않는 방안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지난 12월 회의 때는 올해 연간 두 차례 인상 시나리오를 제시한 바 있다. 내년까지는 금리인상이 한 번 더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올해 말 금리 중간값은 2.4%로 대폭 떨어뜨렸다. 12월 회의 때는 2.9%를 제시한 바 있다. 2020년 말 금리 중간값은 2.6%로 제시해 한 번의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2022년에는 2.6%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장기 금리 중간값은 기존과 동일한 2.8%로 제시했다. 올해 미 성장률 예상치는 종전 2.3%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실업률 예상치는 기존보다 약간 높은 3.7%로 제시했다. 올해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1.9%에서 1.8%로 낮췄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현재 금리가 중립 추정 수준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FOMC 회의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경제지표로 볼 때 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필요성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대 인플레이션도 최근 몇년간의 범위 하단에 머물러 있다”며 “낮은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인내심을 발휘하게 하는 한 가지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책 기조변화를 고려하는 데도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라며 “인내심은 판단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정책 조정이 있을 때까지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 경제상황이나 경제전망은 여전히 꽤 좋다”며 “올해 성장 속도가 지난해보다 둔화해도 견조한 성장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다만 “유럽과 중국의 경기둔화가 상당히 진행됐다”며 “글로벌 경기둔화가 미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합의사항 이행을 확인할 때까지 관세 유지할 뜻을 밝혔다. 그는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중 관세를 상당 기간 유지할 수 있다”며 “관세를 없애지 않고 유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합의사항을 이행할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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