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25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5.90로 전장보다 0.53% 하락했다. FOMC 성명서 발표 직전 0.07% 오르다가 반락, 6주여 만에 최저인 95.839로까지 가기도 했다.
달러화 약세 반작용으로 유로화 가치는 올랐다. 유로/달러는 1.1433달러로 0.7% 높아졌다. 파운드/달러는 FOMC 성명서 발표 직전 0.7%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였다. 전장보다 0.44% 내린 1.321달러에 거래됐다. 브렉시트 연기 관련 불확실성이 이날 파운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유럽연합이 브렉시트 연장기한을 두고 테리사 메이 총리가 요청한 6월30일이 아니라 5월23일을 주장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엔화 가치도 달러화 대비 올랐다. 달러/엔은 110.67엔으로 0.66% 낮아졌다. 스위스프랑화는 달러화에 0.8% 강세를 기록했다.
달러화가 약해지면서 중국 위안화 역시 제법 큰 폭으로 강해졌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6.6850위안으로 0.49% 떨어졌다. 호주달러화는 달러화에 0.6%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 약세와 유가 상승이 맞물리면서 이머징 통화들은 대체로 강해졌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이 1.9% 급락했고 멕시코 페소화 및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1.1%씩 낮아졌다. 터키 리라화 환율은 1% 내렸고 러시아 루블화 환율도 0.9% 떨어졌다. 반면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8% 높아졌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올해 금리인상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오는 9월 말까지 양적긴축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OMC는 전일부터 진행된 정례회의 이후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2.25~2.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FOMC는 성명서에서 고용시장과 경제활동에 대한 평가를 전반적으로 낮춰 잡았다. 성명서는 경제활동이 4분기의 견조한 속도에서 둔화되었다고 판단했다. 1분기 중 소비와 투자 성장속도가 더 둔화했고 전반적 인플레이션도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존 ‘추가적인 점진적 금리인상’ 문구를 삭제하는 한편,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발휘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FOMC는 오는 9월 말까지 대차대조표 축소를 끝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오는 5월부터 보유채권의 월간 축소 규모를 최대 300억달러에서 150억달러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어 정책금리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 올리지 않는 방안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지난 12월 회의 때는 올해 연간 두 차례 인상 시나리오를 제시한 바 있다. 내년까지는 금리인상이 한 번 더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올해 말 금리 중간값은 2.4%로 대폭 떨어뜨렸다. 12월 회의 때는 2.9%를 제시한 바 있다. 2020년 말 금리 중간값은 2.6%로 제시해 한 번의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2022년에는 2.6%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장기 금리 중간값은 기존과 동일한 2.8%로 제시했다. 올해 미 성장률 예상치는 종전 2.3%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실업률 예상치는 기존보다 약간 높은 3.7%로 제시했다. 올해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1.9%에서 1.8%로 낮췄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합의사항 이행을 확인할 때까지 관세 유지할 뜻을 밝혔다. 그는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중 관세를 상당 기간 유지할 수 있다”며 “관세를 없애지 않고 유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합의사항을 이행할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