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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OMC “올해 금리인상 없을 것”…주가 낙폭 축소 vs 금리·달러↓

장안나

기사입력 : 2019-03-21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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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금리인상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경제와 고용이 둔화된 점을 인정한 셈이다. 또한 오는 9월 말까지 양적긴축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둘기파적 색체가 짙은 FOMC 성명서가 공개되자 뉴욕주가는 낙폭을 줄였다. 반면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낙폭을 대폭 확대해 14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달러화 가치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만장일치로 금리동결…“9월까지 대차대조표 축소 종료”
20일(현지시간) FOMC는 전일부터 진행된 정례회의 이후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2.25~2.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FOMC는 성명서에서 고용시장과 경제활동에 대한 평가를 전반적으로 낮춰 잡았다. 성명서는 경제활동이 4분기의 견조한 속도에서 둔화되었다고 판단했다. 1분기 중 소비와 투자 성장속도가 더 둔화했고 전반적 인플레이션도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존 ‘추가적인 점진적 금리인상’ 문구를 삭제하는 한편,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발휘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FOMC는 오는 9월 말까지 대차대조표 축소를 끝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오는 5월부터 보유채권의 월간 축소 규모를 최대 300억달러에서 150억달러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올해 금리인상 없을 것…내년까지 한차례 인상 가능성”
이어 정책금리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 올리지 않는 방안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지난 12월 회의 때는 올해 연간 두 차례 인상 시나리오를 제시한 바 있다. 내년까지는 금리인상이 한 번 더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올해 말 금리 중간값은 2.4%로 대폭 떨어뜨렸다. 12월 회의 때는 2.9%를 제시한 바 있다. 2020년 말 금리 중간값은 2.6%로 제시해 한 번의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2022년에는 2.6%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장기 금리 중간값은 기존과 동일한 2.8%로 제시했다.

올해 미 성장률 예상치는 종전 2.3%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실업률 예상치는 기존보다 약간 높은 3.7%로 제시했다. 올해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1.9%에서 1.8%로 낮췄다.

■파월 “지표상 금리 인상 또는 인하 필요성 없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현재 금리가 중립 추정 수준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FOMC 회의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경제지표로 볼 때 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필요성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대 인플레이션도 최근 몇년간의 범위 하단에 머물러 있다”며 “낮은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인내심을 발휘하게 하는 한 가지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책 기조변화를 고려하는 데도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라며 “인내심은 판단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정책 조정이 있을 때까지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 경제상황이나 경제전망은 여전히 꽤 좋다”며 “올해 성장 속도가 지난해보다 둔화해도 견조한 성장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다만 “유럽과 중국의 경기둔화가 상당히 진행됐다”며 “글로벌 경기둔화가 미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비둘기 FOMC에 뉴욕주가 낙폭 축소 vs 금리·달러는 내려
FOMC가 올해 금리인상이 없을 것임을 시사하는 등 비둘기파적 모습을 보이자 뉴욕주가는 낙폭을 줄이고 미국채 수익률과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중 무역협상 우려로 동반 하락하다가 FOMC 성명서 발표 직후 낙폭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나스닥종합지수만 나흘째 상승, 강보합권으로 올라섰다. 미중 무역협상 우려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틀째 내렸다. 전장보다 141.71포인트(0.55%) 하락한 2만5745.67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8.34포인트(0.29%) 떨어진 2824.23에 거래됐다. 이틀 연속 하락세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5.02포인트(0.07%) 오른 7728.97을 기록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는 나흘 연속 내렸다. 대 중국 관세 유지를 경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발언으로 장 초반 올랐다가 오후 들어 하락 반전했다. 오후 3시25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5.90로 전장보다 0.53% 하락했다. FOMC 성명서 발표 직전 0.07% 오르다가 반락했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사흘 만에 반락, 2.5%대 초반으로 내려섰다.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오후 3시25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8.2bp(1bp=0.01%p) 내린 2.537%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협상 우려로 주가를 따라 일찌감치 하락세로 방향을 잡았다. 오후 들어 비둘기파적 색채가 짙은 FOMC 성명서가 공개되면서 낙폭을 대폭 확대, 2.528%로까지 가기도 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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