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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총] 액면분할 이후 첫 주총...주주들의 불만에 귀 기울여야

오승혁 기자

osh0407@

기사입력 : 2019-03-20 18:54

1000여 명이 모인 이례적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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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 풍경/사진=삼성전자

△20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 풍경/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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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오늘 20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삼성전자 주주총회가 진행되었다.

황제주로 불리던 삼성전자 주식의 액면분할 이후, 3배가량 늘어난 주주 중 1000여 명이 모여 총회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협소한 장소와 미흡한 진행 탓에 미세먼지 속에서 몇백 명이 야외 대기하는 진풍경이 연출되었고 이에 삼성전자는 공식 사과문까지 올렸다.

이미 소액 주주가 상당히 늘어난 상황 속에 오늘 상황을 예측 못 한 일은 비난받을 일이지만, 다행히 업계의 예상과 달리 대규모 집회, 시위 등은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해고 노동자들과 민주노총 회원들이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부회장 재구속 및 경영권 박탈 촉구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주주총회장에 입장하려다가 경비원들이 이를 제지하는 소동이 있었다.

그러나 행사 운영이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도 많은 인원이 모일 것으로 전망되는 주주총회는 대규모 인원 유치 경험이 쌓이고 해가 거듭되면 진행 솜씨가 늘어나 자연스럽게 해결될 일이다.

진짜 문제는 주주들이 제기한 주가 하락 및 의안 결정 방식과 비전 제시 등에 있다.

이날 주총은 김기남닫기김기남기사 모아보기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대표이사(부회장)이 의장을 맡아 진행했다.

특히, 주주들이 불만을 표시한 부분은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다. 내정자들의 약력만 소개되었을 뿐, 회사가 어떤 목적과 이유로 이들을 내정했는지 소개하지 않은 것을 아쉬운 점으로 꼽는 이들이 있다.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상정되자 주주들은 발언권을 신청해 신규 사외이사 선임 방식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주주가 뽑은 이사진이 주총 전면에 소개가 안 되기 때문에 주주는 주인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는 지적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박재완 사외이사 내정자의 재선임과 안규리 사외이사 내정자의 신규 선임 대상에 대한 의문 또한 제기되었다.

박 내정자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소속이기 때문에 본인 추천에 대한 질문이 제기되었고 이에 김종훈 추천위원장은 셀프 추천은 금지되어있으며 박 내정자는 토론에도 참여하지 않았다며 질문을 일축했다.

그리고 안 내정자에 대해서는 의료인 경력이 삼성전자의 사외이사 전문성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 연계성에 대한 물음이 이어졌다. 여기에 대해 김 위원장은 환경, 안전, 보건, 사회공헌 등에 도움을 주고 기업과 사회의 소통 및 지속 경영 실현에 기여할 것을 기대하여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모든 안건을 박수로 의결하는 방식에 대해 박수의 공정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 역시 제기되었으며, 가장 큰 이슈는 물론 최근 하락한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것이었다.

액면 분할 이후 경영진들이 주가 하락에 대해 무신경한 모습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경영을 잘못했다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두 사표를 내라는 발언에 일부는 동조의 박수를 쳤다.

여기에 김기남 부회장은 모든 분야에서 근원적인 혁신을 추구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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