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조양호 한진 회장, 계열사 6곳 경영 손 떼…핵심 3곳에 집중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9-03-05 17:14

대한항공, 한진칼, (주)한진 3곳만 등기 임원 유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이 대한항공, 한진칼, (주)한진 등 핵심 계열사 3곳 경영에 집중한다. 진에어를 비롯한 나머지 계열사 6곳의 등기 임원에서 물러날 계획이다.

한진그룹은 5일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현재 조 회장은 대한항공, 한진칼, (주)한진, 진에어, 정석기업, 한진정보통신, 한진관공 등 7개사 등기 임원을 역임 중이다. 한국공항, 칼호텔네트워크 등 2개사는 비등기 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이런 조 회장의 선택과 집중 경영 시작은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조양호 대표이사 회장의 이사 연임안을 주요 안건으로 논의한다. 대한항공 측은 “글로벌 경기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 조기 정착,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의 성공적 서울 개최 등 대한항공의 주요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절대안전체제 유지 및 안정 경영을 통한 회사 가치 제고를 위해서 항공전문가인 조양호 회장의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밖에 계열사는 정기 이사회 일정에 따라 조 회장의 등기 임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진그룹은 지난해부터 불거진 조 회장 일가의 ‘오너리스크’로 인해 사회적 질타를 받아왔다. 지난해 4월 조 회장의 차녀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상무의 ‘물컵 갑질’은 그룹 내 또 다른 항공 계열사인 ‘진에어’의 영업 정지 논란까지 불러일으켰다.

그뿐만 아니라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논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송사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한진그룹은 지난달 ‘그룹 비전 2030’을 발표해 ‘주주친화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지난달 13일 공시를 통해 5개년 중장기 발전 방안인 ‘한진그룹 비전 2023’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그룹 매출을 지난해 16조5000억원(예상)에서 2023년까지 22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영업이익률을 1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진그룹 측은 “경영 선진화를 기반으로 항공운송, 종합물류, 호텔·레저 분야 사업 집중과 수익성 확대를 꾀하는 한편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배당 성향 확대 의지도 드러냈다. 지난해 당기순익의 50% 수준 배당을 검토한다는 얘기다. 2016년 무배당, 2017년 3.1% 배당과 비교할 때 확연한 고배당을 통해 주주 친화적 기업을 표방한 것이다.

그룹 사업구조 선진화 차원에서는 송현동 부지(3만6642㎡)를 연내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제주도 파라다이스호텔의 경우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해 고급 휴향시설로 개발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한다. 파라다이스호텔은 연내 사업성 검토를 거쳐 매각 추진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룹 지주사인 대한항공과의 시너지가 낮은 사업부문에 대해서는 매각을 통한 포기도 가능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밖에 한진칼의 사외이사 수를 현재 3인에서 4인으로 늘려 독립성 강화, 회사와 경영진에 대한 감시·견제로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한진칼과 한진에 대해 감사위원회를 두겠다고 언급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주주와 적극적인 소통을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특히 송현동 부지는 한진칼 주도로 매각될 계획인 만큼 매각차익으로 인한 이익 개선과 자본 증대는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4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조용한 생일을 보냈다. 이날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대한항공 본사에서 임직원 1500명을 대상으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주재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유통·부동산 많이 본 기사

FT카드뉴스

더보기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