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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2.7% 근처로 반등..미중 화해 무드와 미 경제지표 악화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2-2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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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2일 미국채 금리 상승 등으로 약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날 미중 화해 무드 등을 반영해 밀린 만큼 저가매수와 외국인 매매, 주가 흐름 등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채 금리는 2.7% 근처로 올라섰다. 전날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과 중국이 MOU 6건 초안을 작성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미국 금리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중국은 강제 기술이전 ·사이버 절도와 지식재산권, 서비스와 농업, 환율과 비관세장벽을 비롯한 6개 분야에서 MOU 초안을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구입할 미국산 상품 10개 품목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이 워싱턴에서 진행된 차관급 회담에 이어 이날부터 이틀간 3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중국 무역협상단 대표인 류허 부총리를 접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2일 중국 협상단 대표를 만나는 것은 무역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음을 나타내는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다.

아울러 오랜기간 끌어왔던 미중 갈등이 드디어 봉합 국면으로 진입한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이 같은 소식에 미국채 금리는 상승세로 반응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5.3bp 상승한 2.6950%, 국채30년물 금리는 5.43bp 반등한 3.0487%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 금리는 2.9bp 오른 2.5244%, 국채5년물은 4.23bp 상승한 2.5100%를 나타냈다.

특히 최근 다시 갈등을 겪나 했던 화웨이와 관계에 대해서도 트럼트 대통령이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는 것 아닌가 하는 추론들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윗에서 미래를 위해 기술이 중요하다면서 "현재 더 발전된 기술을 배제하는 것보다 경쟁을 통해 미국이 이기길 원한다. 특히 기술분야에서 미국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리더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화웨이 창업자의 딸이 체포되기도 한 가운데 5G 통신장비업체 세계 1위이자 중국의 기술 발전을 상징하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공세도 누그러질 수 있다.

미국이 주도한 화웨이 배제 전략에서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이 이탈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미중 협상 타결에 무게를 둔 미국이 결국 한 발 물러설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가능한 상황이다.

미중 무역협상 진정에 금리가 오르자 달러화 가치는 닷새 만에 소폭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1% 오른 96.62를 기록했다.

다만 이날 나온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경기 위축에 힘을 실어줬다. 필라델피아 지역 제조업 경기가 3년 만에 처음으로 위축됐다. 필라델피아 연준은 관할지역의 2월 제조업지수가 전월 17.0에서 -4.1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14.0)을 무색하게 하는 것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6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작년 12월 미국의 내구재 수주는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지만 증가세가 예상에 못 미쳤다. 미 상무부는 12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대비 1.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지만, 1.5% 늘었을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하회한 수치다. 전년 대비 내구재 수주는 8.1% 증가했다.

미국 제조업 팽창 속도에 우려를 더하는 지표도 나왔다. IHS마킷은 2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를 전월 확정치 54.9에서 53.7(계절조정치)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1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시장 예측치인 54.2를 하회한 것이다.

이 같은 경기 우려 속에 연준의 대표적인 비둘기파 멤버인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12월 금리인상은 실수"라고 주장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이 지나쳐 동료들을 설득하려고 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글로벌 경기의 가장 큰 현안인 미중 무역갈등이 해소되는 조짐이 강화됐으나 이 같은 경기 우려를 강화시키는 지표들이 발표되자 주가는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103.81포인트(0.40%) 하락한 2만5850.63, S&P500지수는 9.74p(0.35%) 낮아진 2774.96, 나스닥은 29.36p(0.39%) 떨어진 7459.71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좁은 레인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대외 재료와 주변 시장의 눈치를 살피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선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금융시장에 변동성을 일으키고 있는 미중 무역갈등 문제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른 금융시장 전반의 반응이 중요해 보인다.

글로벌 경기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추가적인 반등 탄력을 마련할지 등에 따라서 채권 금리도 레벨을 조금씩 조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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