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40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3bp(1bp=0.01%p) 높아진 2.651%를 기록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0.4bp 오른 2.500%를 나타냈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3.000% 로 2.2bp 상승했다. 5년물 수익률은 2.471%로 1.4bp 높아졌다.
한 채권전문가는 "FOMC 의사록은 금리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음을 시사했다”며 “그동안 시장은 금리인상 가능성을 전혀 가격에 반영하지 않아왔기에 이날 수익률이 예상보다 매파적인 의사록에 상승세로 반응했다”고 평가했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방향이 엇갈렸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0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5bp 낮아진 0.101%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추가 부양책 기대가 하락 압력을 가했으나 예상을 웃돈 1월 물가지표가 수익률 추가 하락을 막았다. 피터 프랫 EC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은행권 추가 지원책 여부를 아주 곧 논의할 수 있다”면서도 “지원 조건을 즉시 결정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용평가사 피치의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앞두고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7.2bp 급등한 2.859%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산업주문이 전년대비 5.3% 급감하는 등 경기우려가 커진 점도 수익률 흐름에 일조했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1bp 내린 1.203%를 기록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1.081%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지난달 FOMC 의사록에 따르면 거의 모든 위원이 올해 후반 양적긴축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조만간 발표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보유자산 축소가 1년 이상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금융시장도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또한 위원 대다수는 만기가 돌아오는 모기지담보증권(MBS)을 국채에 재투자하는 것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금리인상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 위원이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을 때만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올해 미 경제가 기대에 부응한다면 추가 인상은 타당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지난달 말 회의에서 FOMC는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2.25~2.50%로 동결하고 당분간 금리정책에 인내심을 보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