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종교지도자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왼쪽부터)박우균 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 문재인 대통령, 김영근 유교 성균관장,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정희 천도교 교령,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 (사진=청와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경협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드러내는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7대 종교계 지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금강산 관광 등 남북경협사업사업이 화두였다. 최근 7대 종교 지도자들은 민간교류 행사 차원에서 금강산 신계사를 방문하고 돌아왔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남과 북 국민들이 함께 해금강 일출을 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또한 "금강산 관광이 과거 같은 규모로 시작 되기 이전에 신계사 템플스테이 등이 이루어진다면 금강산 관광의 길을 먼저 여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남북경협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금강산 관광 등 관련 사업권을 보유한 현대그룹에게 힘을 싣는 발언이기도 하다. 현대는 지난해 4ㆍ27 판문점 정상회담 이후 남북경협 태스크포스(TF)도 가동하는 이번 2차북미정상회담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 조계종 원행 스님, 한국기독교 이홍정 목사, 원불교 오도철 교정원장, 천도교 이정희 교령, 민족종교협의회 박우균 회장, 유교 김영근 성균관장이 참석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