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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식]나스닥만↑…비상사태 선언·소매판매 악재 vs 기술주 반등

장안나

기사입력 : 2019-02-15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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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4일(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미국 소매판매 악재와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비상사태 선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이 여전히 지속한 결과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기술주가 반등, 나스닥종합지수만 사흘 연속 올랐다.

소매판매 악재로 0.3% 하락 출발한 지수들은 초반 레벨을 좀 더 낮췄다가 대부분 상승권으로 올라섰다. 넷플릭스 등 기술주가 반등한 데다 미 소비수준이 소매판매 지표만큼 나쁘지는 않다는 일부의 평가도 뒤늦게 주목을 받았다.

지수들이 장 막판 다시 낙폭을 확대한 가운데 나스닥지수만 미미하게나마 상승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안에 서명한 후 국경장벽의 건설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는 보도가 전해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88포인트(0.41%) 하락한 2만5439.39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7.30p(0.27%) 낮아진 2745.73에 거래됐다. 두 지수는 사흘 만에 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6.58p(0.09%) 오른 7426.95를 기록했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6% 오른 15.9를 기록했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6개가 약해졌다. 필수소비재주가 1.2% 하락했고 금융주도 시장금리를 따라 1% 떨어졌다. 산업과 소재주는 0.5%씩 낮아졌다. 반면 부동산과 커뮤니케이션서비스주는 0.4% 높아졌다. 헬스케어주는 0.3% 상승했고, 에너지와 정보기술주는 0.2%씩 올랐다.

개별종목 중 부진한 분기실적을 공개한 코카콜라가 8% 급락, 필수소비재주를 압박했다. 넷플릭스는 2% 올라 기술주 동반 상승을 견인했다.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 속에 애플은 0.5% 높아졌다. 뉴욕증권거래소 FANG+지수는 0.2% 상승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5% 올랐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지난해 12월 미 소매판매가 예상과 달리 9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2% 줄었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 감소한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0.1%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직전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0.2%에서 0.1%로 하향 수정됐다. 12월중 전년대비 소매판매는 2.3% 증가했다.

지난달 미 생산자물가가 예상과 달리 두 달 연속 떨어졌다. 에너지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조정치로 전월보다 0.1%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0.1%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직전월 PPI는 0.2% 하락에서 0.1% 하락으로 상향 수정됐다. 1월중 전년대비 PPI는 2%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월 근원 PPI는 전월보다 0.3% 올랐다. 예상치(0.2%)보다 오름폭이 컸다. 식품과 에너지, 유통서비스를 제외할 경우 PPI는 전월보다 0.2% 높아졌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미 경기둔화 위험이 명백히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보이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기둔화 등 경제역풍이 증가하는 만큼 이런 접근법은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차대조표 정상화는 올해 말 종료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안에 서명할 예정이며 국가비상사태를 포함한 다른 행정조치도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국경안보와 인도주의적 위기를 멈추기 위한 노력”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미치 맥코넬 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안에 서명한 후 국경장벽의 건설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 발언한 바 있다. 대통령은 임시예산안 마감시한인 15일 자정까지 예산안에 서명해야 한다. 대통령이 예산안에 서명하면 연방정부 2차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은 피할 수 있다.
중국이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반도체 구매 확대 카드 등으로 미국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은 미국산 반도체 구매를 6년간 현 수입물량의 5배에 달하는 2000억달러로 늘리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문제나 강제 기술이전 등 구조적 문제를 둘러싼 논의는 여전히 교착 상태라고 WSJ는 전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1% 상승, 배럴당 54달러 선을 유지했다. 사흘 연속 오름세다. 중국과의 무역갈등 해소 기대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지난달 감산 호재가 여전히 작용했다. 지난해 12월 미 소매판매 급감 악재로 일시 오름폭을 줄였으나 이내 되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51센트(1.0%) 상승한 54.41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배럴당 80센트(1.3%) 오른 64.41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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