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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10년 금리 2.7%대로↑…美 근원CPI ‘기대이상’

장안나

기사입력 : 2019-02-14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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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3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동반 상승했다. 10년물 수익률은 사흘 연속 높아지며 2.7%대로 올라섰다. 예상을 웃돈 지난달 근원 소비자물가가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중국과의 무역협상 낙관론과 연방정부 2차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해소 기대도 수익률 흐름에 일조했다.

오후 3시40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3bp(1bp=0.01%p) 높아진 2.708%를 기록했다. 개장 전 유럽 움직임을 따라 제한적으로 움직이다가 예상을 웃돈 미 근원 물가지표로 반등, 오전 장 한때 2.716%로까지 갔다. 이후 뉴욕주가 오름세가 주춤해지자 수익률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2.5bp 높아진 2.533%를 나타냈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1.1bp 상승한 3.033%에 호가됐다. 5년물 수익률은 2.529%로 3bp 올랐다.

단기물 수익률이 장기물보다 크게 오르면서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 10~2년무 수익률격차는 장중 17bp로까지 좁혀졌다.

한 채권전문가는 “근원 소비자물가가 꽤 견고하게 나왔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을 계속해도 좋겠다는 인식이 다소 형성된 듯하다”고 평가했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대부분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0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6bp 낮아진 0.127%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유로존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큰 폭 감소한 여파다. 전년보다 4.2% 줄며 지난 2009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 기대와 미 연방정부 2차 셧다운 우려 완화로 수익률 추가 낙폭은 제한됐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6.3bp 내린 2.783%에 거래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0.1bp 하락한 1.24%를 기록했다. 반면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0.1bp 오른 1.078%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5% 미만으로 동반 상승했다. 이틀 연속 오름세다.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과 미 연방정부 2차 셧다운 해소 기대가 지속한 덕분이다. 다만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이 기업 바이백(자사주매입)을 제한하기 위한 세금부과안을 발의했다는 소식에 지수들은 초반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7.51포인트(0.46%) 오른 2만5543.27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8.30p(0.30%) 상승한 2753.03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76p(0.08%) 높아진 7420.38을 기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 무역협상단 대표들을 직접 만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오는 15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접견할 것이라고 한다. 이는 시 주석이 그만큼 미국과의 원만한 협상타결을 원한다는 인식을 주면서 협상 기대가 한층 강해졌다. 전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3월1일 협상 마감기한을 연기할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기한 내 협상을 끝내지 못해도 중국산 수입품 관세율 인상 등을 자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양당이 잠정 합의한 국경안보 예산안에 서명할 듯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부족한 국경장벽 예산을 다른 행정 조치로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협상안에 추가 변화가 없다면 대통령이 서명할 예정이다. 다만 대통령 서명 여부가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며, 백악관이 여전히 합의안을 검토 중이라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날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최종 입법안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확인할 때까지 대통령 서명 여부를 명확히 말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미 소비자물가가 석 달 연속 제자리걸음을 하며 시장 예상에 못 미쳤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0.1%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1.6%로, 1년 반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예상치 1.5%를 밑도는 수준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0.2% 올라 예상에 부합했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2.2%로, 예상치(2.1%)를 소폭 웃돌았다. 지난 12월에는 2.2% 오른 바 있다.
연준이 올해와 내년 금리를 1번씩만 인상해야 한다고 페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강조했다. 그는 필라델피아 연설에서 “경제 불확실성과 금융환경 긴축 등으로 금리인상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편이 맞다. 관망 모드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업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제 불안 속에 미 경제가 부진해질 위험이 좀 더 커졌다”고 덧붙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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