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35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46% 오른 97.14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1.1268달러로 0.52%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유로존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큰 폭 감소한 여파다. 전년보다 4.2% 줄며 지난 2009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달러화 강세로 파운드/달러 역시 0.3% 떨어진 1.2853달러에 거래됐다.
위험선호 분위기에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111엔으로 0.46% 높아졌다. 스위스프랑화도 달러화에 0.2% 약세를 기록했다.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에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6.7837위안으로 0.15% 높아졌다. 호주달러화도 달러화 대비 약보합세에 그쳤다.
달러화 강세로 이머징 통화들은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이 2% 급등했고 브라질 헤알화 환율도 1.2% 뛰었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1%, 멕시코 페소화 환율도 0.8% 각각 올랐다. 터키 리라화 환율은 0.7% 높아졌고,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6% 상승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전 거래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 무역협상단 대표들을 직접 만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오는 15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접견할 것이라고 한다. 이는 시 주석이 그만큼 미국과의 원만한 협상타결을 원한다는 인식을 주면서 협상 기대가 한층 강해졌다. 전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3월1일 협상 마감기한을 연기할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기한 내 협상을 끝내지 못해도 중국산 수입품 관세율 인상 등을 자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달 미 소비자물가가 석 달 연속 제자리걸음을 하며 시장 예상에 못 미쳤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0.1%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1.6%로, 1년 반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예상치 1.5%를 밑도는 수준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0.2% 올라 예상에 부합했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2.2%로, 예상치(2.1%)를 소폭 웃돌았다. 지난 12월에는 2.2% 오른 바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와 내년 금리를 1번씩만 인상해야 한다고 페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강조했다. 그는 필라델피아 연설에서 “경제 불확실성과 금융환경 긴축 등으로 금리인상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편이 맞다. 관망 모드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업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제 불안 속에 미 경제가 부진해질 위험이 좀 더 커졌다”고 덧붙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