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건설사 올해 주택사업 ⑤ - 대우건설] 김형 사장, 주택 동력으로 글로벌 Top20 도약 이끈다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9-02-11 00:00

1월 수지·춘천 등 마수걸이 분양 흥행, 2만5천여가구 공급
도시정비사업잔고 11조4천여억원, 2016년 대비 2조 급증

▲사진: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2019년에도 주택 경기가 어렵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의 올해 분양이 시작되고 있다. 건설사들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올해 건설사들의 분양 일정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

대우건설의 2018년은 악재의 연속이었다. 이유는 해외사업 부진이었다. 지난 2017년 하반기부터 발생한 연이은 해외 손실로 시장 예상치의 절반을 조금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야심차게 추진했던 매각 또한 무산됐다.

실제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호반건설이 인수를 포기한 이유도 해외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었다. 매각 무산까지 불러일으킨 해외 손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우건설에게는 ‘주택’이라는 든든한 힘이 있었다. 지난해 대우건설의 총 매출 중 주택이 차지한 비중은 60%가 넘었으며, 여타 사업부분 대비 최대 약 1500% 이상 높은 규모를 보였다.

이런 주택 사업을 바탕으로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글로벌 Top20 도약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울·수도권 중심의 주택 공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다.

◇ 올해 27개 단지 공급

대우건설은 올해 27곳, 2만5707가구의 주택을 공급한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2만2470가구, 주상복합 2019가구, 오피스텔 1218실이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에 공급하는 주택이 전체 물량의 80%에 육박한다.

올해 대우건설은 수도권에 2만63가구를 공급한다. 전체 물량의 78.04%다. 지방은 5644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서울에서는 올해 둔촌주공 재건축, 사당3구역 재건축, 홍제동 제1주택 재건축 등 3701가구를 공급한다”며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운정신도시, 검단신도시, 인천 한들구역 등 서울 접근성이 좋은 신도시 택지지구를 비롯하여 수원고등주거환경개선지구에서 분양하는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등 도심 내 생활여건이 우수한 입지에서 분양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체 주택 대비 수익성이 높은 도시정비사업 물량이 지난해 대비 2배 가량 늘어난 점도 고무적이다. 올해 대우건설 도시정비사어 물량은 6432가구로 지난해 3909가구보다 2523가구 증가했다.

최근 신도시 이슈와 GTX-A 착공 호재가 있는 검단과 운정신도시에서도 2000여가구를 공급한다. 대우건설은 올해 이 지역에서 2250가구를 자체사업으로 분양할 계획이다.

수원과 다산신도시에서는 각각 LH 및 경기도시공사와 민관공동사업을 통해 2143가구를 분양하며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가져갈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수성 레이크 푸르지오, 대전 중촌동 사업과 같이 지역 내에서 가장 선호되는 지역에서 분양을 선보이며 실수요층에게 내집마련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첫 마수걸이 분양 단지 또한 청약 1순위 마감에 성공해 대우건설 주택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달 분양한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와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는 각각 평균 경쟁률 7.99 대 1, 5.88 대 1로 전 평형 청약 1순위 마감했다.

박형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지난해 1만4000호 주택을 공급, 예정보다 급격히 감소한 규모롤 보여 올해 주택 매출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며 “그러나 올해 일정대로 주택을 공급하고 토목·플랜트 정상화가 예상대로 이뤄진다면 대우건설은 올해 높은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 지난해 실적 이끈 주택, 수주잔고 3년 연속 증가

대우건설은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연결기준) 매출 10조6055억원, 영업이익 6287억원, 당기순익 2973억원을 기록했다.

연간매출은 10조605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주택 사업부문이 매출을 주도했다. 지난해 주택건축 사업부문 매출은 6조515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1.44%를 차지했다. 지난해 비중 58.20% 대비 3.24%포인트 늘었다.

플랜트사업부문은 1조9445억원, 토목사업부문은 1조7313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2년간 해외사업의 선별적인 수주와 국내 분양물량 감소로 인해 매출이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6287억원으로 전년 4290억원 대비 46.6% 급증했다. 이는 주택 사업 호조와 함께 지난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던 해외 손해가 만회됐기 때문이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인프라·부동산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대표적인 저수익 해외공사인 모로코 사피 복합 발전소에서 420억원 충당금 환입이 이뤄졌다”며 “이는 대우건설 해외사업 정상화의 신호탄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도 해외 저수익공사 준공되면서 추가적인 환입이 가능할 수 있다”며 “저수익 해외 플랜트 사업 수익성 개선은 올해 실적 불확실성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 관계자도 “지속적인 원가율 개선노력과 수익성 위주의 사업추진을 통해 매출감소와 전반적인 건설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2010년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지분을 인수한 이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분양이 예상보다 적었다는 평가에서도 올해 대우건설 주택 사업이 기대되는 이유는 3년 연속 늘고 있는 국내 도시정비사업 수주잔고 때문이다.

지난해 대우건설 도시정비사업 수주잔고는 11조4184억원으로 전년 10조7422억원 대비 6.29%(6762억원) 증가했다. 2016년 9조5420억원보다는 약 2조원 늘어난 규모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도시정비사업 수주잔고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알짜지역 분양 단지를 확보했다는 뜻이기도 하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강남권을 비롯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주택 공급이 주를 이룬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 지난해 신규수주는 9조6826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수주 목표를 전년보다 9% 증가한 10조5600억원으로 설정했다”며 “뉴비전과 중장기 전략을 달성하기 위한 지속적인 기업가치제고활동을 통해 글로벌 톱 20 기업으로 거듭날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 김형 사장 “글로벌 Top20 출발선”

주택 사업과 함께 김형 대우건설 사장은 올해 글로벌 Top 20 도약을 출발선이라고 정의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발표한 4대 핵심전략을 차분하게 수행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지난달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올해는 Global Top 20로 거듭나기 위한 출발선”이라며 “수행역량 고도화, 마케팅 역량 강화, 신성장 동력 확보, 경영 인프라 구축 등 4대 핵심전략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양하고 적극적인 비전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꾸준히 수행하면 가까운 미래에 글로벌 TOP 20에 올라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대우건설은 올해 주택사업과 함께 해외 수주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등에서 충당금 환입이 들어오면서 해외 손실 메꾸기가 시작된 가운데 중동 플랜트 신규 수주 확대로 실적을 높여야 한다는 얘기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과거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에서 충당금 환입으로 플랜트 원가율이 개선됐다”며 “올해 하반기 수주 목표 프로젝트인 나이지리아 LNG 수주 성패가 중요해졌다”고 내다봤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 2017년 말부터 이어진 유가 상승 효과가 발휘되는 상황”이라며 “대우건설도 올해 플랜트 지역 발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수주를 통해 글로벌 Top20 도약을 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유통·부동산 많이 본 기사

한국금융포럼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