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중앙은행의 물가 목표가 4.25±1.50%로 지난 2018년보다 0.25%p 낮아졌지만, 낮아진 유가와 안정된 헤알화 움직임으로 인해 향후 물가 상승 압력도 낮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임 연구원은 "연금개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상원의장으로 게지스 장관이 선호했던 칼례이루스 의원이 선출되지는 않았지만, 상/하원의장 모두 보우소나루 정부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들이 뽑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월 1일 개원된 브라질 연방의회에서는 중도 우파 민주당(DEM)의 아우콜롬브리와 마이아가 각각 상원과 하원의 의장으로 선출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사회자유당(PSL)이 주요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조건으로 마이아 위원을 지지했으며, 마이아 하원의장도 연금개혁을 지지하기로 했다. 아우콜롬브리 상원의장도 로렌조니 정무장관의 지지를 받았다.
게지스 경제장관은 연금개혁안 입안을 마무리했으며, 이번 달 안에 의회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금개혁안의 주요 내용은 연금 수령 연령을 남녀 65세 이상(기존 남자 65세, 여자 60세)으로, 최소 연금 납부 기간을 민간 근로자는 20년, 공무원은 25년 이상(기존 15년)으로 연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 연구원은 "브라질 국채10년물 금리는 9%내외에서 등락할 것이며, 헤알화는 달러당 3.7내외에서 움직이다가 연금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화될수록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브라질 주가지수가 급락했지만, 급등에 따른 단기 조정 성격으로 이해했다.
보베스파 (Bovespa) 지수가 2월 6일 하루에 3.74% 급락한 94,635pt로 내려서 2018년 5월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지만, 급락 전일까지 연초 후 12%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브라질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2015년 이후 평균인 12배 수준까지 상승한 점이 단기 관점의 이익실현을 유도했을 것"이라며 "당분간 투자심리는 호재와 악재에 민감하게 작용하되, 주가지수의 추세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한편 7일 브라질 중앙은행은 만장일치로 정책금리를 6.50%에서 동결했다. 12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3.75%로 물가 목표(2.75~5.75%)의 하단에 위치해 있는 가운데 헤알화는 대선 이후 연금 개혁안에 대한 기대로 3.7헤알/달러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간 점 등이 금리동결의 이유로 꼽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