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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호실적 장착 배당 끌어올리기 움직임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9-02-08 09:36

낮은 주가에 "주주환원" 목소리…당국 "자본력 뒷받침, 용인" 분위기

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 사진= 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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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낸 금융지주들이 주주환원에 초점을 둔 배당 정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호실적에도 낮은 주가로 괴리가 커지면서 주가 부양을 위한 배당 확대에 무게추를 두는 것이다. 금융당국도 자본력이 뒷받침된다면 자율적인 배당정책을 용인하겠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설 전인 지난달 31일 주당 1500원의 기말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중간배당(400원)을 포함하면 2018년 배당금은 주당 1900원으로 역대 최고치다.

2년 연속 순이익 '2조 클럽'을 기록한 하나금융지주의 배당성향(당기 순이익 중 현금배당금)은 2014년 18.5%, 2015년 21.1%, 2016년 23.4%, 2017년 22.5%였는데, 2018년 전년대비 3%p(포인트) 오른 25.5%로 20%대 중반을 기록했다.

JB금융지주도 배당 확대 움직임에 동참했다. 순익 2431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JB금융지주는 지난달 29일 2018년 결산배당으로 주당 180원을 결정했다. 배당성향이 2017년 8.3%에서 2018년 14.4%로 껑충 뛰었다.

국내 금융지주 배당은 짜기로 유명한 일본 은행보다도 낮은 20%대 초반에 머물러 왔다. '역대급' 실적에도 배당같은 주주환원 움직임이 지지부진한 탓에 1년새 주요 은행주 주가는 평균 20% 안팎 급락했다. 같은 기간 8% 수준의 코스피 지수 하락률을 압도하는 수치다.

펀더멘털이 견고한데도 주가 급락이 이어지며 은행주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유럽 금융사의 배당성향이 평균 60% 수준이고 일본, 미국도 20%대 중반을 기록하고 있는데 비해서도 국내 은행주 배당성향이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례로 지난달말 '깜짝 배당'에 나선 하나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 주가는 이 기간동안 각각 4%, 10% 넘게 올라 주주 환원에 대한 갈증을 반증하기도 했다.

그동안 금융지주가 소극적 배당정책을 편데는 감독당국의 요구와 부합되는 면도 있다. 금융감독원은 IFRS9 도입에 따라 은행들에 배당 확대를 자제하고 바젤Ⅲ에 맞춰 자본확충도 강조해 왔다.

주요 금융지주들의 외국인 지분율이 70%에 달하는 점도 배당 확대에 부담 요소로 작용해 왔다는 평가가 높다.

시장에서는 하나금융지주가 촉발한 배당 확대 움직임이 확대될 지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리딩 금융'을 다투는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각각 8일, 12일에 2018년 경영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KB와 신한 모두 연간 순이익 '3조 클럽'의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배당 확대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또 금융지주 전환을 마치고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고 있는 우리은행(11일), 또 다른 지방지주인 DGB금융지주(11일), BNK금융지주(12일) 배당 정책도 관심사다.

금융당국도 배당확대를 어느정도 용인할 태도를 보이고 있어 금융지주 배당정책 턴어라운드는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IFRS9 도입에 맞춰 은행들이 자본여력을 충분히 갖춘 상황인데다 상대적으로 국책은행 대비 낮은 배당성향 등도 고려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자본 건전성을 나타내는 BIS(국제결제은행) 비율이 안정적인 상황에서 금융사들이 배당을 자유롭게 늘리는 일을 막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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