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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순이익 37.5% 늘었지만 ‘일회성 이익’ 영향... 올해도 ‘실리 집중’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9-01-3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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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생명 사옥. 사진 = 삼성생명

▲ 삼성생명 사옥. 사진 = 삼성생명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삼성생명이 지난해 1조7364억 원으로 전년동기 1조2632억 원에 비해 37.5% 증가한 순이익을 거뒀지만 만면에 미소를 띠지는 못했다. 지난해 순이익 증가는 지난해 보험업법 개정안 및 삼성의 순환출자 고리 해소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이익’의 영향이 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5월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 주식 중 2298만 주(3.6%)를 매각해 7515억 원의 주식처분 이익을 거뒀다.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 처리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합산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율이 10%를 넘어서게 되자 이를 일부 처분한 것이다. 금산법에 따르면 대기업 계열 금융사는 비금융사 지분을 10% 넘게 가질 수 없다.

이 밖에도 영업이익의 경우 2조5871억 원으로 전년대비 53.0% 대폭 늘었으며, 매출액 역시 2.9% 증가한 32조8951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265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배당금 총액은 4758억 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그러나 막상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삼성생명의 지난해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을 기준으로 삼성생명은 2976억 원으로 전년대비 13% 줄어든 성적표를 받았다. 오는 2022년 도입 예정인 IFRS17을 앞두고 저축성보험에서 보장성보험으로의 체질개선 작업에 나선 것이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저축성보험은 보장성 상품에 비해 보험료가 높은 편으로 회사의 외형을 단기간에 키우기에 유리한 상품으로 통해왔다. 그러나 IFRS17이 시행되면 고객에게 약정된 금액을 돌려줘야 하는 저축성보험의 특성상 해당 금액이 회계장부상 부채로 잡히게 돼, 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부터 삼성생명은 기존의 우량고객 위주 영업에서 벗어나 무해지환급형, 미니보험 등 기존에 진출하지 않았던 영역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며 ‘실리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급변하는 보험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쓸 수 있는 방법은 다 동원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올해도 삼성생명은 연 초부터 이어진 보험업계의 ‘치매보험’ 경쟁에 발빠르게 뛰어든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 고령화현상 등으로 더 이상 보험업계는 ‘브랜드 네임’만으로 살아남을 수 없는 포화 시장이 되고 말았다”며, “대형사건 중소형사건 크기를 막론하고 살아남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역설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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