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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글로벌·디지털 혁신

유선희 기자

ysh@

기사입력 : 2019-01-21 00:00

40년 넘는 노하우 바탕 해외 카드사업 주도
프로세스·고객 접점 디지털 모바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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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의 올해 경영 전략 키워드는 글로벌과 디지털 혁신이다. 카드수수료 인하와 제로페이 등 다양한 결제수단 등장으로 올해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새로운 시장 개척과 변화에 나설 시기에서라는 판단이다.

정 사장은 신년사에서 “해외 지불결제 시장은 성장성이나 수익성 모두 국내보다 훨씬 유리한 아주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하나카드는 40년이 넘는 해외 사업 노하우와 국내보다 2배에 가까운 해외 시장 점유율(MS)을 바탕으로 충분히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글로벌성장본부를 새로 설치한 하나카드는 해외 사업 진출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 예정이다. 정 사장은 “전 직원들이 하나 돼 글로벌 전략이 조기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하나카드는 글로벌 카드사로의 도약을 위한 중ㆍ장기 성장전략의 하나로 2016년부터 해외 진출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2017년 일본에 자회사 하나카드페이먼트를 설립한 하나카드는 지난해 3월 베트남 중앙은행 산하 국제결제원(NPAPS)과 현지 지급결제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세계 각지에서 글로벌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포화상태인 국내 카드 시장에서 사업 원천인 가맹점 수수료까지 정부가 지속해서 인하하고 있어, 지급 결제업이 아직 발달하지 못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만으로는 집중할 수 없게 된 환경 탓에 하나카드뿐만 아니라 다른 카드사들도 해외 진출 열풍이 불고 있다.

그러나 신규 진출 해외 점포의 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과 진출 국가의 문화적 차이로 당장 수익을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중장기적 로드뷰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동남아시아는 금융이 이제 성장하고 있어 국내처럼 가맹점 단말기가 다 깔려 있지 않아 신용카드 결제 기반 인프라부터 구축한다”며 “현지 소비자에게 한도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신용평가모델을 만들어야 해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익구조 다각화도 주문했다. 정 사장은 “감독 당국의 규제가 아니더라도 제로페이를 비롯한 각종 페이업체들의 시장 잠식으로 가맹점수수료가 제로화되는 것은 디지털 시대의 거대한 흐름”이라고 진단하고 “가맹점에 집중된 수익 구조를 다각화해 외부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이익 체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카드의 수익 구조 다각화 전략 기반에는 고객 생활 기반에 자리 잡기 위한 노력이 깔려있다. 지난 7일에는 고객의 부동산 등기변동, 실거래 조회부터 법률소송 지원해주는 ‘부동산케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등기정보 변동 조회·알림, 시세 및 실거래가 조회·알림, 부동산 관련 법률소송 지원, 금융회사 등록 개인신상정보 조회 서비스 등 총 4가지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와 관련, 하나카드 Fee-biz 사업부 관계자는 “추후 부동산 대출 진단 서비스 기능을 추가하는 등 고도화된 기능을 지속해서 개발하여 하나카드의 손님들이 카드 혜택 뿐만 아니라 부동산 관련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종과의 제휴로 새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먼저 문화공연사업에서의 투자를 결정했다. 최근 하나카드가 투자한 뮤지컬 ‘랭보’는 그 예술성을 인정받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해외공동제작지원사업에 선정돼 상하이를 시작으로 중국 내 주요 도시 공연 투어가 진행 중이다.

더불어 아이돌 ‘레드벨벳’과 ‘엑소’로 유명한 국내 엔터 업계 1위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드림메이커 엔터테인먼트’와 공연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드림메이커 엔터테인먼트 공연 브랜드인 ‘더 드림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9월 국내 최대 테마형 EDM 페스티벌인 ‘스펙트럼 댄스 뮤직페스티벌(SPECTRUM DANCE MUSIC FESTIVAL)’과 11월 내한공연인 ‘더 라이브 볼륨 1:카를라 브루니 콘서트’, 토크뮤직쇼인 ‘THE STATION’에도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NCT127’ 콘서트를 하나카드로 결제하면 티켓구매 가격의 10%를 하나머니로 적립해 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금융사의 문화공연분야 투자는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사고의 전환을 통한 과감한 투자로 고객들이 더 많은 편의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하나카드의 설명이다.

더불어 정 사장은 “신규회원과 기존회원 모두의 니즈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하나카드는 회원들의 만족과 함께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회사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모든 업무의 디지털화와 모바일화를 당부했다. 정 사장은 “모든 업무의 디지털 및 모바일화를 통해 페이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저마진 이익구조에서 이익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마련한 빅데이터 기반 생활서비스 플랫폼 ‘라이프 머스트해브(LIFE MUST HAVE)’를 선보이며 디지털 기술 선도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모든 업무를 디지털에서 소화할 수 있도록 해 선발 페이 경쟁사들과 경쟁한다는 방안을 세웠다.

지난 9일에는 SK플래닛과 함께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인 ‘하나 체크 멤버십’을 출시했다. 이 멤버십은 손님이 결제한 체크카드의 실시간 승인정보를 활용하여 주변 지역 내 2차 결제 확률이 높은 가맹점 업종의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시럽월렛’의 ‘지오펜싱(Geo Fencing)’ 기술을 활용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사용자가 지오펜싱 설정 지역 내에 진입하면 해당 지역에서 가장 혜택이 많은 체크카드를 추천해 준다. 나아가 일정 기간 손님의 카드 결제 정보가 축적되면 손님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요일별 또는 시간대별 최적화된 1:1 맞춤형 쿠폰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하나1Q페이’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작업으로 고객 편의성까지 높였다. 정 사장은 디지털 혁신에 고객 친화를 더해 수익성을 끌어낸다는 전략이기 때문에 올해도 하나카드의 모바일 채널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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