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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국 하나금융투자, IB-WM 균형혁신 ‘고삐’

김수정 기자

sujk@

기사입력 : 2019-01-21 00:00

WM·IB 시너지 겨냥 조직·인재 최적화
자본력 레벨 업…복합 점포 확대 영업 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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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 사진: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이진국닫기이진국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투자 사장이 취임 이후 줄곧 견지해온 전 사업부 균형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년 변화하는 사업 전략과 시장 상황에 발맞춰 조직을 개편하고 인력을 배치하면서 투자금융(IB)과 자산관리(WM) 사업기반을 정비해왔다. 최적화된 조직 체제와 증대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양대 사업그룹이 올해 혁신 원년을 맞이할지 주목된다.

◇ 조직·인재 최적화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IB와 WM(자산관리) 조직을 중심으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했다. 이번 조직개편·임원인사의 초점은 이른바 ‘원(One)’ WM·IB 전략의 고도화에 맞춰졌다. 초대형 IB로 도약하는 동시에 WM 사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회사 자체의 역량을 강화하고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투자는 기존 리테일그룹과 WM그룹을 WM그룹으로 통합했다. IB그룹장 겸 하나은행 기관영업그룹장, 자본시장본부장 겸 하나은행 기업사업본부장직을 신설했다. 박지환 IB그룹장 겸 하나은행 기업영업그룹장 전무와 박의수 자본시장본부장 겸 하나은행 기업사업본부장을 승진 인사했다.

이와 함께 리서치센터에선 기존 기업분석실과 자산분석실에 글로벌리서치팀과 코스닥벤처팀을 만들었다. 해외시장 투자 확대를 위해 기존 마케팅본부 산하 해외증권실을 글로벌파생영업실과 글로벌주식팀으로 분할 개편했다.

이 사장은 2016년 취임 당시부터 사업부문별 균형성장이라는 큰 방향 아래 회사를 이끌어 왔다. 당시 하나금융투자가 경쟁사인 신한금융투자에 20여년간 몸 담았던 이 사장을 영입한 건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던 사업부 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하나금융투자는 전통적으로 IB에 강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자산관리의 경우 수년째 경쟁력 강화에 공들이고 있었음에도 제자리걸음만 반복하고 있었다. 브로커리지 중심의 지점 영업 방식과 상품 개발능력 부진 등 문제를 안고 있었다. IB 강점을 더 키우는 동시에 힘 잃은 WM을 재건하기 위해 사내 WM-IB 간 협업을 강화하고 그룹 차원에서 하나은행과 힘을 합쳐야 했다. 신한금융투자에서 은행-증권사 협업과 법인·리테일 영업을 두루 경험한 이 사장의 역량이 요구됐던 부분이다.

이 사장은 취임한 해 연말 첫 조직개편에서 기존 PIB부문과 법인영업본부, IB부문, 세일즈&트레이딩 부문 등 4개 부문을 리테일그룹, IB그룹, 세일즈&트레이딩그룹 등 3개 그룹으로 축소했다. 상품전략 강화를 위해 기존 IPS(Investment Product Service)본부에 고객자산운용본부를 통합해 상품전략본부로 확대 재편했다.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리테일그룹 내 Club1본부를 새로 만들었다.

아울러 이진혁 S&T부문 부사장 등 임원 12명을 교체했다. 특히 리테일그룹장에 신한금융투자 출신의 박석훈 부사장을, 대표이사 직속조직으로 재편한 홀세일본부에 강민선 전무를 각각 영입해 화제가 됐다.

이듬해인 2017년 하나금융투자는 그룹 내 시너지 강화와 디지털 혁신을 추구한다는 취지로 IB와 WM조직을 추가 정비했다. 직전 해 구축한 리테일그룹, IB그룹, 세일즈&트레이딩그룹 등 3개 그룹 체제에 WM그룹과 경영관리그룹을 추가해 5개 그룹 체제로 조정했다. 리테일그룹에 속했던 Club1 본부를 WM그룹 산하로 옮겼다. 새로 만들어진 경영관리그룹 내에 비대면 서비스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금융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는 디지털사업본부를 설치했다.

IB그룹에선 기존 투자금융본부를 투자금융1본부와 투자금융2본부로 확대하고 부동산금융본부 산하에 부동산솔루션실을 뒀다.

KEB하나은행 개인영업그룹장인 장경훈닫기장경훈기사 모아보기 부행장을 신설된 하나금융투자 WM그룹장 및 부사장까지 겸직하도록 해 WM사업에서 은행과의 시너지 확대를 도모했다. 신임 IB그룹장에는 배기주 당시 리스크관리본부장을, 경영관리그룹장 겸 디지털사업본부장으로는 이상훈 당시 경영관리본부장을 임명했다.

◇ ‘원스톱’ 자산관리, 초대형 IB

올해 하나금융투자는 최적화된 조직체제를 바탕으로 One WM·IB 전략에 더욱 힘을 줄 전망이다.

WM에선 은행과의 점포·브랜드 공유 영역을 확장하며 ‘원스톱’ 자산관리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KEB하나은행 고유 브랜드인 ‘골드클럽’(GOLD CLUB)을 도입했다.

GOLD CLUB은 KEB하나은행이 사용해온 하나금융그룹 대표 개인자산관리 서비스 브랜드다. 하나금융투자는 GOLD CLUB 브랜드를 내세워 기존 하나은행이 제공해온 프라이빗뱅커(PB)서비스에 더해 자사 투자·자본시장 관련 서비스까지 제공하게 됐다.

복합점포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하나금융투자는 도곡WM센터를 하나은행 도곡PB센터와 합쳐 프리미엄 컬처 뱅크로 새단장했다. 이에 따라 현재 20여곳에서 증권-은행 복합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IB사업에 있어선 은행과의 협업을 추구하는 동시에 대형화에 무게를 싣는다. 정책 기조가 증권사 대형화를 추구하는 쪽으로 흘러온 가운데 하나금융그룹은 2025년까지 비은행 부문 비중을 30%까지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내놓고 하나금융투자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에 하나금융투자는 작년 한 해에만 2차례에 걸쳐 총 1조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했다.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하나금융투자 자기자본은 3조1865억원으로 2017년 말(1조9967억원) 대비 59.6%(1조1898억원) 늘어났다.

자기자본 3조원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요건을 채우면서 기업신용공여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대내외 여건을 고려해 속도조절을 하며 추가 자본 확충에 나설 예정이다.

자본확충과 함께 불어난 자본을 바탕으로 자기자본 투자에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특히 하나금융투자 투자금융본부의 주 투자 분야는 부동산, 선박, 발전소 등이다. 다른 국내 증권사들 대비 해외 투자와 친환경 에너지 관련 투자 경험이 많다.

지난해 말 베트남에서 진행되는 3000억원 규모 태양광발전소 건설 사업에서 금융 자문과 금융 주선을 담당했다.

국내 다른 기관들과 함께 에미레이트항공의 항공기 장기 임차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금융조달 프로젝트에 30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2017년에는 KEB하나은행, 교보생명과 함께 총사업비 5853억원의 국내 최대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인 ‘군산바이오 발전 사업’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주선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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