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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차보험 점유율 30% 회복 나섰다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9-01-21 00:00

개인용 차량 인상률 업계 최저 3.0%
후발주자 급속 성장…‘경쟁력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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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삼성화재의 2019년 영업 슬로건은 ‘담대한 도전, 과감한 실행, 새로운 미래’다.

올해로 취임 2년차에 접어드는 최영무닫기최영무기사 모아보기 사장은 신년사에서 “선제적인 영업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연초 손해보험업계의 자동차보험료 인상 기조에서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개인용을 포함해 업계 최저의 인상률을 책정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 삼성화재,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인상률 업계 최저 3.0%, 경쟁사 추격 뿌리친다

최영무 사장은 자동차보험 분야에 대해 “보험 물가 상승, 손해율 악화 등 불리한 사업환경이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적정 원가를 확보하고 보상 효율을 높이며, 채널 대응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시장에서 경쟁력을 차별화할 수 있는 영역을 추가로 발굴해서 판매 채널별 특화 영업 전략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가장 먼저 삼성화재는 오는 1월 31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3.0% 인상한다. 삼성화재의 인상률은 자동차보험을 취급하고 있는 경쟁사들의 인상률에 비해 가장 낮은 수치로, 한화손해보험의 3.2%, 메리츠화재의 3.3%,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의 3.4%, DB손해보험의 3.5%에 미치지 못한다.

이번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2016년 상반기 이후 약 2년 만에 이뤄지는 인상이다. 이는 올해 여름을 덮쳤던 기상 관측 이래 최악의 폭염으로 인한 손해율 상승과 더불어 정비수가·최저임금 인상, 건강보험 적용 범위 확대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불가피한 일이었다. 손보사들은 올해 초부터 자동차보험료에 현실적인 수준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시그널을 거듭 보내왔던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가장 낮은 인상률을 책정했다는 점은 경쟁사들에게는 다소 당혹스럽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삼성화재를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고 있는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28%로 여전히 압도적인 업계 1위지만,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이 각각 19~20%대로 추격해오며 점차 차이를 좁혀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은 올해 폭염 등으로 인한 자동차보험 시장 불황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다양한 특약과 혜택 등으로 삼성화재의 아성을 끊임없이 넘보고 있다.

여기에 4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KB손해보험과 한화손해보험 역시 꾸준히 점유율을 늘려가며 삼성화재를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한화손보의 경우 내년으로 예정된 SK텔레콤과의 합작 인터넷 전업 자동차보험사의 출범이 시장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는 관측도 있어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

원수보험료 기준 지난해 3분기까지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추이를 살펴보면 삼성화재가 28.9%, 현대해상이 19.5%, DB손해보험이 19.2%, KB손해보험이 12.1%, 한화손해보험이 5.2%, 메리츠화재가 4.8% 순으로 나타났다.

◇ “손해율 관리 성공으로 인하 여력…소비자 부담 최소화 노력”

삼성화재는 철저한 언더라이팅을 통해 불량매물보다는 우량 고객들을 상대로 밀도 있는 영업을 펼쳐왔기에 상대적으로 손해율이 낮았다는 점도 이번 최저 인상률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삼성화재는 다이렉트 채널을 통한 영업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어 타 사에 비해 합산비율(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친 값)이 낮아 인상률을 낮게 가져갈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료에 인상 요인이 많아 부득이하게 인상을 결정하긴 했지만, 경쟁사에 비해 손해율 관리가 양호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을 지우지 않을 수 있었다”며, “최근 현대해상을 비롯한 경쟁사들의 추격이 강해진 상황이라, 삼성화재로서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자동차보험은 특약별로 소소한 차이는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보장 내용이 회사별로 크게 다르지 않은 상품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해당 상품들을 고르는 가장 중요한 지표는 ‘브랜드’와 ‘가격’으로 통한다.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료가 타사 대비 높은 편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그만큼 전국에 영업점도 많고 서비스도 우수하다는 평이 많다.

이미 업계 1위 브랜드라는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삼성화재가 가격에서까지 유리한 고지를 점하면서, 내년 한 해 경쟁 손보사들의 ‘시장 점유율 지키기’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3% 인상, 정비요금 상승분만 반영…추가 인상 필요성 시사했지만 어려울 듯

한편 손해보험업계는 이번 인상이 끝이 아니라, 연내 추가적인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을 보이고 있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종합적인 요인을 고려하면 실제로 필요한 인상률은 7% 정도였지만, 당국의 눈치와 소비자 불만 등의 요인으로 필요한 것보다 적은 인상을 계획할 수밖에 없었다”며, “올해 안에 추가적인 보험료 인상이 있을 수도 있다”는 시각을 내비쳤다.

자동차보험료는 ‘소비자물가지수’에 반영되므로, 소비자 보호를 천명하고 있는 금융당국은 과도한 인상에 제동을 걸었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보험사기 등 범죄에 취약한 면이 있어 이 부분에 대한 단속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손해율 관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각 보험사들과 협력해 보험 범죄 단속과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해율이 급상승하는 1~3월을 지나 안정화 구간이 4~6월에 접어들면 보험료 인상 논의가 쉽지 않아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여기에 이번 겨울의 기온이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예상보다 춥지 않아지면서 손해율이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점쳐지면서 추가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1월부터 2월은 도로 결빙이나 방전 등으로 인해 자동차 사고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손해율이 올라가는 시기”라며, “아직까지는 큰 추위가 없지만 우선은 2월까지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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